요동치는 글로벌 상품시장

입력 2011-03-24 09:38 수정 2011-03-24 11: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동 불안·日지진 특수 전망에 급등...유가·금값 자고나면 ‘高高’

글로벌 상품가격이 중동 불안과 일본 지진 재건에 따른 수요증가 전망에 일제히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3일(현지시간)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78센트(0.7%) 상승한 배럴당 105.75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지난 2008년 9월26일 이후 30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리비아와 시리아 등 중동 지역 정정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서방 연합군이 5차 공습을 단행하면서 리비아 사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이번 리비아 공습이 언제 끝날 지 모른다”며 리비아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에너지부가 밝힌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13만배럴 증가한 3억5280만배럴로 전문가 예상치인 150만배럴 증가를 웃돌았으나 중동 불안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마음을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토드 호위츠 아담 메쉬 트레이딩 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는 “유가는 공포 프리미엄으로 상승하고 있다”면서 “석유 재고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나 투자자들은 중동의 불안한 정세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 주요 산유국으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금과 은, 구리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금 4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10.4달러(0.7%) 상승한 온스당 1438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지난 2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인 온스당 1437.70달러를 경신했다.

아담 클로펜스타인 린드 월독 선임 시장 투자전략가는 “조만간 금값이 온스당 1500달러선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식품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이 금값 상승세를 지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 21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면서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은 5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9센트(2.6%) 급등한 온스당 37.20달러로 31년래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플래티늄 4월물 가격이 1.2% 오른 온스당 1760달러, 팔라듐 6월물 가격은 1.6% 상승한 온스당 749.3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5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12센트(2.7%) 뛴 파운드당 4.43달러로 지난 4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구리 가격 상승에 프리포트맥모란 쿠퍼앤골드와 뉴몬트 마이닝 등 원자재 관련업종이 증시에서 2% 이상 급등했다.

일본의 지진 피해 복구로 산업현장에서 폭 넓게 쓰이는 구리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가격 상승 배경으로 작용했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일본 지진 피해 복구 비용이 3090억달러(약 34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구리는 전기선 등 건설산업에 가장 폭넓게 쓰이는 자재다.

영국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케빈 노리쉬 전무는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재고가 올 3분기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수요가 공급을 88만9000t 초과해 구리값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종합] 나스닥, 엔비디아 질주에 사상 첫 1만7000선 돌파…다우 0.55%↓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대남전단 식별' 재난문자 발송…한밤중 대피 문의 속출
  • ‘사람약’ 히트 브랜드 반려동물약으로…‘댕루사·댕사돌’ 눈길
  • '기후동행카드' 150만장 팔렸는데..."가격 산정 근거 마련하라"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12:0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037,000
    • +0.04%
    • 이더리움
    • 5,327,000
    • -0.17%
    • 비트코인 캐시
    • 655,000
    • -0.38%
    • 리플
    • 729
    • -0.41%
    • 솔라나
    • 235,400
    • +0.99%
    • 에이다
    • 637
    • -0.78%
    • 이오스
    • 1,123
    • -1.58%
    • 트론
    • 154
    • -0.65%
    • 스텔라루멘
    • 149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350
    • +0.69%
    • 체인링크
    • 25,350
    • +0.16%
    • 샌드박스
    • 623
    • -0.9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