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로비 의혹, '학동마을' 감정가는?

입력 2011-03-2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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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그림 로비 의혹의 핵심 증거물인 고(故) 최욱경 화백의 그림 '학동마을'의 가격이 최소 1000만원 이상이라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한 전 청장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최윤수 부장검사)는 최근 한 유명 그림 감정기관으로부터 이러한 결과를 받았다.

한 전 청장과 전군표 전 국세청장이 그림을 선물로 주고받았다는 시기인 2007년 초 기준이다.

이러 감정가는 그림 로비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2009년 말 공신력 있는 감정기관이 매긴 800만~12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검찰 관계자는 "그림의 정확한 감정가는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검찰에 불리한 가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씨는 2007년 1월 측근인 장모씨를 시켜 서미갤러리에서 `학동마을'을 500만원에 구입한 뒤 인사청탁 명목으로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에게 상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그림은 전씨의 부인이 이듬해 10월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이 부인이 운영하는 서울 종로구 가인갤러리에 매각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진 뒤 행방이 묘연했으나, 최근 검찰이 그림을 압수해 보관하고 있는 사실이 새로 드러난 바 있다.

그림 감정가가 확인됨에 따라 그림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한씨의 지시로 그림을 직접 구입한 인물인 장씨와 그림을 주고받은 한씨, 전씨 등 의혹에 연루된 인물들을 조만간 다시 불러 그림의 정확한 성격과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특히 한씨와 전씨가 지난번 조사에서 "인사청탁 등 대가성 없는 단순한 선물이었다"고 입을 맞춘 듯 같은 진술을 함에 따라 두 사람을 함께 소환해 그림 감정가를 토대로 대질신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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