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3D TV 소모적 논쟁 끝내야

입력 2011-03-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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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삼성전자 TV 매출 가운데 국내 매출 비중은 3%에 지나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LG전자와 3% 매출을 놓고 소모적인 논쟁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임원이 올 해 새로 출시한 3DTV에 대한 LG와의 기술논쟁이 일자 했던 말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기술에 대한 소모적 논쟁이 끝내 법적분쟁까지 비화될 분위기다.

LG디스플레이가 자사 엔지니어들을 가리켜 '멍청한 XX'라고 욕설을 한 삼성전자 김현석 전무에게 발언의 사실 여부를 묻는 내용 증명을 발송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금은 싸움을 할 때가 아니라 서로 손잡고 일본의 역공과 중국의 공세를 이겨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 TV가 글로벌 톱 위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삼성과 LG의 협력이 절대적이다. 양측의 3D TV 기술 논쟁 자체가 무의미한데다 경쟁업체에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일본은 디지털 TV 해외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민관합동팀을 구성해 움직이고 있다.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일본이 자체 개발한 디지털 방송 표준(ISDB-T)이 남미를 장악한 데 이어 동남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도 내수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해 차제 디지털 TV 방송 표준(DMB-T/H)을 만들며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하이얼ㆍ하이센스 등 세트업체들의 경쟁력도 빠르게 향상돼 2~3년 뒤 한국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PDP와 LCD 진영 간의 기술 논쟁에서 눈의 편암함 등 여러 면에서 PDP가 뛰어났지만 결국 시장은 LCD에 손을 들었다. 한마디로 셔터와 편광을 놓고 삼성과 LG가 서로 앞선 기술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시장의 평가는 '기술'에 있는 것이 아니다.

기술 논쟁은 언제나 체력만 축내는 소모전이 될 뿐이다. 판단은 소비자에게 맡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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