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산 등 일본 자동차업계는 일본 도호쿠(東北) 대지진이 해외 생산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앤디 팔머 닛산자동차 수석부사장은 "유럽 공장들에게 6주 조업에 필요한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며 "닛산의 해외 생산시설이 받는 충격은 극히 최소한에 그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닛산은 미국과 유럽, 태국, 중국 등지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데 부품의 95%를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나머지 일부만을 일본에서 들여오고 있다.
팔머 부사장은 "유럽 시설의 경우 약 6주간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진이 있기 전에 부품을 실은 배들이 일본을 떠났다"고 말했다.
닛산은 19일까지 생산에 필요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규슈지역 2개 공장의 가동을 재개했으나 순수 전기차 '리프' 모델을 생산하는 도치기현 오파마와 요카하마 및 샤타이 공장은 20일까지 가동을 연기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 크라이슬러측은 일본 지진피해가 4~6주면 미국 차산업의 부품공급 사슬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에서 부품의 2~5%를 조달하는 이 회사 구매담당 댄 크노트 수석부사장은 "지금으로서는 향후 심각한 영향을 시사하는 징후가 없지만, 일본산 부품이 도착하지 않게 되면 생산에 나서지 못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