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일본 엑소더스, 멈춰선 비즈니스

입력 2011-03-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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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공포’로 외국인들이 일본 대탈출에 나서면서 일본 경제의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일본 기업 대부분이 대지진의 영향으로 조업을 중단한 가운데 외국 기업들까지 탈출 행렬에 동참하면서 경제 전반의 마비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각국 정부는 일본 여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하면서 자국민의 일본 철수를 지원하고 있다.

영국 외무부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상황과 교통·통신·전력 등 잠재적 장애를 감안해 볼 때 현재 도쿄와 북부 지역의 영국인들은 해당 지역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위스 역시 “원전 시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예측하기 어렵고 여진 가능성도 있다”며 일본 동북부와 도쿄 등 해당 지역에 살고 있는 자국민들에게 피신을 권고했다.

호주 정부는 일본으로의 여행경보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중국은 지진 피해가 컸던 이와테 등 4개 현에 대형 버스를 보내고, 자국민들을 인근 공항을 통해 귀국시켰다.

프랑스 정부는 국적기인 에어프랑스를 통해 자국민들을 위한 임시 항공편을 마련했으며, 브라질도 센다이, 이바라키 등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17일 고국행 교통편을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 역시 일본 주재원들을 서둘러 철수시키고 있다.

독일 SAP는 도쿄·오사카·나고야에 있는 임직원과 가족을 피해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남부 지방으로 이동시켰다. 자동차 업체 BMW와 다임러에서부터 부품업체 로버트보쉬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업이 수백명의 일본 주재원과 가족들을 해외로 대피시키고 있다.

독일 명차 브랜드 BMW는 50명의 주재원과 그 가족이 유럽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코카콜라와 프랑스 원전업체 아레바는 출근 여부를 주재원들에게 결정하도록 하고 원할 경우에 한해 대피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일본 ‘엑소더스’로 세계 3위 경제국인 일본에 대한 신뢰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며 경제 회복이 더욱 늦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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