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방사능을 막아라...목숨 건 복구작업

입력 2011-03-17 10:34 수정 2011-03-17 10: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원자로 냉각 작업인원 181명으로 늘려...후쿠시마 제1원전 전력복구 박차

일본이 원전 폭발 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는 17일(현지시간) 작업인원을 181명으로 늘려 1~4호기의 원자로 냉각작업에 전력 투구하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800명의 직원이 일하는 후쿠시마 제1원전은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피폭 위험에 현재 50~70명의 자원자만 남아 원자로 냉각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안전확보를 위한 인력 부족이 심각해지자 일본 후생노동성은 원전 작업자의 근로기준을 긴급 완화해 작업자 1인당 100밀리시버트였던 연간 방사능 피폭 상한을 250밀리시버트로 상향했다.

원전작업자들은 현장에서 원자로 냉각을 위해 소방차 펌프를 취수구에 연결하거나 원자로내 온도와 수위를 점검하기 위한 극도로 위험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는 전일 순간 방사능 방출량이 400밀리시버트에 달했다.

이는 원전작업자가 37분만에 1년간 피폭허용치를 넘어서는 방사능을 맞게 된다는 의미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냉각수를 원자로에 공급하기 위한 전력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쿄전력의 나오키 스노다 대변인은 전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 전원을 공급할 새 전력선 설치가 거의 완료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전력이 언제 공급될 지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도쿄전력은 고장난 기존 전력선 복구도 시도하고 있다.

제1원전에 전력 공급이 재개되면 냉각장치를 재가동할 수 있어 최악의 참사 가능성은 막을 수 있다.

미국과 프랑스 등 해외 원자력 당국은 후쿠시마 원전내 사용후 핵연료 보관상태가 심각해 다량의 방사능이 유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용이 다 끝난 핵연료라 하더라도 고열과 대량의 방사능을 방출하기 때문에 저장수조에서 냉각작업을 상당기간 해야 한다.

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ASN)는 “대지진으로 원전 냉각수 공급이 중단되면서 사용후 핵연료가 상당 부분 공기 중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그레고리 재스코 위원장은 16일 하원 예산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의 사용후 핵연료를 보관하는 수조의 물이 고갈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일본 당국은 미국 NRC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4호기에서는 지난 15일 이후 핵연료 저장소 과열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두 차례 발생했다.

일본 자위대는 17일 오전 후쿠시마 제1원전 발전소의 사용후 연료 저장수조의 온도 상승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헬기를 동원한 냉각수 살포에 돌입했다.

NHK는 오전 9시50분 경 자위대 헬기가 원전 3호기에 냉각수를 뿌리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르포] 일산호수공원·GTX·일자리 '3박자' 갖춘 고양장항지구, 대기수요 몰릴까?
  • '최강야구 시즌3' 중2 투수 유희관? 칼제구로 서울고 타선 묶어…미스터제로 장원삼 등판
  • 밀양 성폭행 가해자가 일했던 청도 식당, 문 닫은 이유는?
  • 중국이 공개한 푸바오 최근 영상, 알고보니 재탕?
  • 1000개 훌쩍 넘긴 K-편의점, ‘한국식’으로 홀렸다 [K-유통 아시아 장악]
  • "호주서도 현물 ETF 출시"…비트코인, 매크로 이슈 속 한숨 돌려 [Bit코인]
  • 요즘 20대 뭐하나 봤더니…"합정가서 마라탕 먹고 놀아요" [데이터클립]
  • KIA 임기영, 2년 만에 선발 등판…롯데는 '호랑이 사냥꾼' 윌커슨으로 맞불 [프로야구 4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04 14:0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069,000
    • +0.61%
    • 이더리움
    • 5,238,000
    • -1.58%
    • 비트코인 캐시
    • 642,500
    • -0.39%
    • 리플
    • 724
    • +0.42%
    • 솔라나
    • 231,000
    • +1.05%
    • 에이다
    • 637
    • +1.43%
    • 이오스
    • 1,102
    • -2.82%
    • 트론
    • 158
    • +0%
    • 스텔라루멘
    • 147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950
    • +0.18%
    • 체인링크
    • 24,420
    • -3.33%
    • 샌드박스
    • 632
    • -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