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1분1초'김현정 "제 2의 김현정이 없으면 좋겠다"

입력 2011-03-17 11:00 수정 2011-03-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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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대한민국에서 가수로서 롱런하기 위해서는 3가지가 필요하다. 모두가 알수 있는 히트곡. 두 번째는 따라 부를 순 없는데 긴가 민가하는 노래. 세 번째는 신곡” 죽을 때까지 롱런하고 싶다는 가수 김현정의 말이다.

새 앨범‘1분 1초’를 들고 2년 6개월만에 돌아온 그녀를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오랜 공백을 깨고 현재 가요 및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녀이기에 각오도 남달랐다.

“꾸준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선배님들처럼 되고 싶다. 이은미, 이승철, 인순이, 변진섭 선배님처럼 국민가수의 반열에 오르는 것이 꿈이다”는 그녀는 도태되지 않기 위해 “공백기간 동안에도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성대 결절 때문에 모든 병원을 다닌 것 같다”는 그녀에게서 그간의 마음고생이 느껴졌다.

치료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그녀는 결국 치료보다 극복에 초점을 맞췄다.“목이 갈라지고 상처가 나더라도 명창들은 호소력 있는 목소리 낸다” 며 명창에게 판소리까지 배운 열의도 보였다고. 이어 “아침 9시부터 밤늦게까지 나름의 스케줄을 짰다. 재즈, 라틴, 피아노 등 각 수업별로 시간표를 작성해 바쁘게 뛰어 다녔다”며 “어느 순간 다음날 일어나면 그냥 확 늙어버려 죽을 날이 몇 시간,아니 몇 분 남긴 노인이었으면 했다”고 했다.그간 심적 부담감과 고된 일정으로 힘들었을 순간을 짐작케 한다.

이번 ‘1분1초’는 그녀의 성대결절을 극복해 내기 위한 고된 트레이닝, 열정과 땀이 녹아있는 디지털 싱글이다. ‘1분 1초’는 떠나간 남자의 모든 것을 잊겠다고 다짐하는 노래다. 시원시원한 김현정의 목소리와 여리면서도 강인해지고자 하는 여인의 목소리를 낸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번 곡은 여성스럽게 잔잔한 멜로디로 시작해서 거칠고 박력있게 내지르는 창법으로 전환한다. 두 가지 색조를 함께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무대 위 스타일 콘셉트 중 일명 삼각김밥 머리가 독특하다. 어떤 스타일인지 묻자 “80년대 풍인데 총채머리 콘셉트다. 총채머리를 아는가? 먼지털이라고 해서 그걸 머리에 붙인 셈이다”며 “이 정도는 파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앞으로 변화의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녀는 이어 여가수로서 인기에 대해 거침없이 털어놨다. “여자 가수는 30대가 되면 끝이라는데 막상 30대 초반이 되고보니 40대와 30대 사이 가장 어린 순간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래서 20대 여자들도 걱정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싱긋 웃어보였다.

어떤 김현정이 되고 싶은가라고 묻자 “제2의 김현정이 없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김현정은 카피가 안된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며 “카피가 안된다는 것은 그만큼 구조 자체가 복잡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어 “음악은 서비스업이라 생각한다. 상업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고 했다. “노래할 때 외에는 제일 친근한 사람처럼 다가 가서 시청자가 봤을 때 기분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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