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UAE서 '10억배럴' 유전 참여 권리 확보

입력 2011-03-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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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생산 중인 유전...탐사 리스크도 없어

우리나라가 지난 70년대 이후 굳게 닫혀있던 UAE(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지역의 유전에 진출한다. 특히 우리나라가 최소 10억배럴 이상 아부다비 모든 유전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우리나라와 UAE간 아부다비에서 역대 최고 규모의 유전을 확보함으로써 이 대형 프로젝트 성사가 갖는 의미와 향후 전망 등에 대해 많은 궁금증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UAE유전 관련 문답 풀이

- 10억 배럴 이상 MOU의 구체화 향후 일정과 실현 가능성은

▲현재 아부다비 정부는 2014년 계약기간이 끝나는 주요 유전들의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우리는 이들 가운데 일부 불특정 유전들에, 다른 기존 계약자인 석유메이저를 대신해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MOU에서 참여 규모를 최소 10억배럴 이상의 유전이라고 명기했다. 통상적인 국제관례에 비춰볼 때 아부다비 정부의 제계약 협상은 내년중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MOU는 양해각서에 불과, 구체성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아부다비내 주요 유전들이 아직 기존 조광권 계약에 묶여 있어 우리의 참여 지역과 방식을 법률적 효력이 있는 계약 형식으로 체결하기 어렵다는 점이 고려돼 MOU 형식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번 MOU는 칼리파 대통령, 모하메드 왕세자 등 아부다비 최고 지도자들 앞에서 공식 서명된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이번 MOU는 공동 발표를 미리부터 염두해 두고 우리 정부와 아부다비 정부가 지난해 부터 함께 작업한 내용으로 원전 수주이후 성숙해가는 양국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공개적인 증표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에 이어 아부다비의 핵심 경제협력 파트너라는 점을 공인해주는 문서다.

-10억 배럴 이상 MOU 구체화 일정과 추진할 내용은

▲ 재계약 협상들은 통상적인 관례에 비춰볼 때 빠르면 내년부터 마무리 될 전망이다. 아부다비 대형 유전들 중 적지 않은 수가 1970년대에 30~40년 단위 조광권 계약을 맺었다. 그 계약기간 만료가 2014년부터 만기가 도래한다.

10억배럴 이상의 대형 유전을 기준으로 다양한 참여방식이 검토될 것이다. 10억 배럴 이상의 유전 또는 여러 유전을 포함한 국제 컨소시엄에 참여 등 다양한 방식이 검토될 것이다.

특히 정부는 10억배럴 원유매장량을 확보해 나감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참여를 추진해 우리 업계의 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UAE 아부다비 유전 진출은 매우 어려운 일인데 아부다비측이 전격적으로 우리나라를 포함시킨 이유는

▲원전 계약 체결 이후 성숙된 '100년간의 경제협력 파트너'로서의 양국 정부와 최고 지도자들 간의 신뢰가 기본 바탕이 됐다. '에너지 안보가 취약한 한국의 입장을 고려해 한국의 UAE 유전 진출'을 이명박 대통령과 미래기획위원회가 요청했고 아부다비 최고 통치권 차원에서 우리 정부의 요구가 전격 수용된 것이다.

-아부다비 유전 참여 관련 탐사 리스크는 없는가

▲10억 배럴 이상의 아부다비 대형 유전은 대부분 이미 생산중인 유전이므로 탐사 리스크는 없다. 3개 광구의 경우도 석유공사 기술진이 직접 평가해 5억7000만 배럴의 발견원시부존자원량(Discovered Petroleum Initially In Place)을 확인한 상태다. 이번 발표는 과거의 모호했던 유전 확보 발표와는 진행 단계가 전혀 다른 차원이다.

-에너지 자급률의 구체적 의미는 무억인지

▲에너지 자급율은 '구가 석유·가스자주개발률'로 산출되면 우리나라 기업이 투자해 호ㅘㄱ보한 생산량을 우리나라 전체 연간 석유가스 도입량으로 나누어 산출한 비율이다.

2007년까지 자주개발율을 국제적으로 비교해 볼 때 일본 등 주요국은 20% 이상을 상회했지만 우리만 4.2%로 매우 낮았다. 이번 아부다비 진출로 이것이 15%까지로 올라간다. 이렇게 되면 전략적 완충 수준인 20% 확보 목표에 근접하게 된다.

이 대통령은 임기내에 20% 확보 목표 달성을 위해 UAE 아부다비, 이라크 등 전략 지역을 지속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3개 광구에 대한 지분 100% 참여 가능성은 어떠한 성과인가

▲우리나라가 직접 유전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됐다. 그간 우리나라는 대부분 재무적 투자자 역할에 치중, 유전을 직접 개발하고 운영한 경험은 미숙한 상태다. 기존 최대 유전인 베트남 유전도 코노코 필립스 등과 공동 개발 중이다.

또한 메이저 석유회사만이 진출해있는 아부다비 지역에서 얻게 되는 실질적 개발·운영 경험은 향후 다른 지역에서 광권을 얻는 데 큰 도움으로 작용하는 등 긍정적 효과도 있다.

-'주요조건계약서(HOT)'라는 용어가 생소한데 무엇이며 구속력은 있는지

▲주요 조건 계약서(Heads of Terms)는 3개 광구를 이 대통령의 UAE 방문에 맞춰 우리측에 신속 배정하기 위해 양측이 협의해 적용한 방식이다. 본계약 체결에 앞서 주요 조건에 대해 사전 합의하는 구속력 있는 계약서이다.

HOT 계약 체결을 통해 본 계약에 담길 주요 조건에 대해 합의가 상당 부분 이뤄졌으므로 후속 본계약 체결은 보다 신속하고 용이하게 진행될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협상이 진행중인 상업적 계약이므로 내용 공개는 곤란하다.

-유전 개발은 막대한 자금이 소용될텐데 자금조달 계획은

▲이번 UAE 아부다비 유전 건은 탐사 리스크가 없는 유전들로서 수익성이 담보된 상태다. 매장량에 입각한 수익 전망이 신속히 나올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민간 자금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금 조달에 전혀 문제가 없다.

석유공사 자체 프로젝트 파이낸싱 또는 민간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컨소시엄 구성 등 다양한 방식이 검토될 수 있다. 구체적 자금조달 방안은 방안별 장단점을 충분히 분석하면서 후속 상업 협상과정에서 동시에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사업별로 보면 10억배럴 이상 프로젝트의 경우 상업성이 분명하기 때문에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가능할 것이다.

3개 광구 프로젝트는 개발단계를 거쳐 일부 지역에서 조기 생산전까지 약 2∼3억 달러 정도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석유공사 단독으로도 조달이 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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