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가 11일 각종 경제지표 악재에 일본 강진까지 덥쳐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대비 179.95포인트(1.72%) 급락한 1만254.43을 기록했다. 1월 31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토픽스 지수도 15.33포인트(1.65%) 하락한 915.5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증시는 해외 악재와 장마감 15분 전 강진이 북동부 도후쿠 지역을 강타하면서 급락했다.
전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스페인 신용등급을 강등했으며, 미국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40만건에 육박한 39만7000건을 기록했다. 예상치인 37만6000건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또 리비아 내전 상황은 정부군이 "본격적으로 전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더욱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오후 2시46분경 진도 8.9의 강진이 도쿄 북동쪽의 도호쿠 지방 해안지역을 강타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이날 내내 약세를 이어갔지만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크게 하락하지 않았던 일본 증시는 강진 발생 소식에 급락했다.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감에 수출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소니가 2.23% 밀렸고, 샤프도 1.83% 떨어졌다.
자동차 기업인 혼다와 닛산이 각각 2.65%와 2.21% 하락했고, 도요타도 1.51% 내렸다.
에너지업체인 인펙스홀딩스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2.71% 빠졌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3.35포인트(0.79%) 내린 2933.80을 기록했다.
중국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일본의 지진 악재로 하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2월 CPI가 전년보다 4.9%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 4.7%를 상회하는 수치로, 중국 정부가 최근 공식 발표한 올해 물가 목표치 4%에 비해서도 1% 가량 높은 수준으로 긴축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지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부동산주가 증시 하락을 견인했다. 상하이부동산지수는 1.5%, 심천부동산지수는 1.36% 약세로 사흘째 내렸다. 폴리부동산과 차이나반케가 1~2%대 하락했다.
금융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심천금융보험지수는 전날 3%대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1.04% 내렸다. 초상은행이 2%대 하락했고, 공상은행도 1%대로 밀렸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75.08포인트(0.87%) 하락한 8567.82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47분 현재 홍콩지수의 항셍지수는 388.73포인트(1.65%) 급락한 2만3226.16,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는 40.90포인트(1.33%) 떨어진 3034.54를 기록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