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에도 없는 '재계총수의 날' 보낸 회장들

입력 2011-03-11 11:12 수정 2011-03-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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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4년만의 외출.. 정몽구 회장, 허창수 회장 하루종일 '이곳저곳'

지난 10일 저녁 4시40분 서울 남산에 위치한 하얏트 호텔. 150여명의 취재진으로 붐비는 가운데 재계 총수들의 집결이 시작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가장 먼저 도착했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뒤이어 나타났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4년6개월 만에 전경련 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 뒤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도 속속 행사장에 나타났다.

이날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맡은 후 첫 회장단 회의가 열리는 날. 21명의 회장단 중 17명이 참석하며 자리를 빛냈다.

그러나 이날 행사의 호스트를 맡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행사 시작을 10분정도 남긴 5시50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무슨 일 때문일까.

10일은 사실상 '재계총수의 날'로 불려도 어색하지 않은 하루였다. 그만큼 재계 총수들은 아침부터 숨가쁘게 움직였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고 정주영 명예회장 10주기 추모 사진전에 참석한 관계로 전경련 회의장 도착이 다소 늦어졌다.

손님들을 맞느라 다소 시간이 지연됐고 복잡한 서울시내 도로사정도 한 몫했다. 정 회장은 아버지의 추모 사진전에 개막식보다 45분 빠른 3시15분 현장에 도착해 손님들을 맞았다.

이날 추모 사진전 개막식엔 정몽준 의원,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범현대가의 일원들을 비롯해 이홍구 전 추모위원장, 정병국 문화체육부 장관,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 주요 인사 및 지인들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참석이 불투명했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모습을 보였다. 현 회장은 정 회장의 악수 제의에도 응하며 현대건설 인수전으로 어색했던 둘 사이의 관계 회복 가능성을 높였다. 정몽구 회장은 사진전 참석자들에 일일이 인사를 청한 후 하얏트 호텔로 이동했다.

전경련 회의 만찬에서 정 회장은 호스트 자격으로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건배를 제의한다"며 '건배'를 외쳤고 김 총리와 회장단이 동시에 '건배'라고 하며 잔을 부딪쳤다.

정몽구 회장이 광화문(세종문화회관)과 한남동(하얏트호텔)을 이동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면 허창수 회장은 태평로(플라자호텔)와 광화문, 한남동을 오갔다.

허 회장은 오전 10시에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주요 경제단체장 긴급 회동에 참석해 경제 활성화 지속을 위한 노조와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서 오후 4시에 열린 고 정주영 명예회장 사진전 개막세 참석했고 자신의 전경련 회장 데뷔무데인 하얏트 호텔로 이동했다.

이날 행사는 만찬을 포함해서 9시쯤 끝이 났다. 몸이 열개라도 모자자란 회장들의 하루가 이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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