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강사를 찾아서]꼴찌도 만점을…외국어의 ‘제우스’

입력 2011-03-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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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권 노량진 비상에듀 외국어 강사

▲이충권 비상에듀 외국어영역 강사가 9일 오후 노량진 비상에듀학원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저는 수험생들이 진흙 덩어리라고 생각해요. 이 학생들을 고려청자로 만드는 게 제 의무인 걸요”

8점 이었던 한 학생의 외국어 점수를 어떻게 만점으로 만들었냐는 질문에 돌아온 대답이다.

지난 8일 노량진 비상에듀 본원에서 만난 이충권 강사는 노량진, 강남 뿐 아니라 전국에서 ‘제우스’로 통한다. 외국어 영역에 있어 신적인 존재라는 것을 학생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닉네임 이다. 보통 스타강사들이 몇 년간 강사 생활을 하다 학원 창업을 하는 등 강사직을 그만 두는 게 대부분이지만 그는 여건만 갖춰진다면 은퇴전까지 외국어 선생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고3 수험생 아들은 둔 학부모이기도 한 이 강사는“학생 하나하나가 모두 내 자식 같이 느껴진다”며“완벽하게 연구해 검증 된 수업을 하는 것이 자신의 신조이며 철칙이다”고 말했다.

이 강사의 인기는 학원 문을 들어서자 마자 체감할 수 있었다. 34명에 달하는 수능 강사중 전수업을 마감한 강사는 이충권 강사가 유일했다. 그는 지난 93년 토플강사로 학원계에 입문, 2000년에 수능 강사로 전향해 현재까지 외국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스타 강사에 오르기까지 그의 강의 노하우를 묻자 이 강사는 “일제식 교육이 영어를 망치는 길이다, 현 교육은 마치 운전하기 앞서 자동차 본네트를 열어 차 내부를 하나하나 들여다 보고 외우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현 교육방식에 대해 꼬집었다.

그는 이어“문법, 분석위주의 일제식 교육을 과감히 버리고 기본기에 맞춘 해석법을 통해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말했다.

그는 또“언어, 수리 탐구영역에 강한 고득점 학생들이 유독 외국어에 약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며“이는 해마다 외국어 난이도가 높아지기 때문인데, 기존에 해오던 방식으로 공부하다가는 점수 향상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고 피력했다.

지난해 수능은 어휘나 구문의 난이도가 어려워 자연히 해석에서도 막혔고, 많은 수험생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결국 점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강사는 “난이도가 높을 경우에도 당황하지 않고 실력 발휘를 하려면 독해, 구문, 어법 등을 분리해 공부하지 말고 동시 다발적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어법을 공부한 뒤 바로 구문에 적용해야 하고 어법, 구문의 학습이 되면 독해에 적용해 한번에 학습이 이뤄지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듣기파트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학습이 된다고 전했다.

▲이충권 비상에듀 외국어영역 강사가 9일 오후 노량진 비상에듀학원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그의 강의가 학생들 성적 수준에 관계없이 학생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기본기에 있다고 말한다. 그는 “(직접) 집필한 베이직 시리즈 3권만 꾸준히 정독해도 점수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수험생)자신이 꾸준히 공부해 오던 교재도 좋다. 적게는 3회에서 많게는 10회까지 반복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괜한 조바심에 여러 교재를 바꿔가며 공부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된다. 강의를 직접 듣고 문제풀이 원칙만 세워 놓으면 단기간에도 고득점으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올 수능 외국어 영역 출제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강사는 “올해 수능 문제가 쉽게 출제된다고 발표 됐지만 사실 쉽게 출제 될이지 미지수다”며 “앞서 설명했던 학습법을 익힌다면, EBS 교재를 따로 풀지 않아도 원하는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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