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평일 낮에도 빼곡한 아파트 주차장

입력 2011-03-10 11:00 수정 2011-03-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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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시대]평일 낮에도 빼곡한 아파트 주차장
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이석재(38)씨는 오늘 아침 출근하기 위해 서둘러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몇 달 전만해도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향하던 출근길이 5분거리 버스정류장으로 바뀌었다. 승용차 대신 버스를 타기 위해서다.

이씨는 “갖고 있는 프라이드 승용차에 기름을 가득 넣으면 몇 달 전만해도 5만원 정도면 됐는데 지금은 7만원 가까이 나온다”면서 “이제 출퇴근 시간에 차 끌고 다니기가 무서워 놓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씨 처럼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고유가 때문에 자가운전 출근자가 줄어서 인지 매일 아침 도로를 꽉 메우던 자량 정체가 줄었다. 이달 들어 기름값 인상에 대한 체감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휘발유 1리터당 가격은 1924원으로 전일대비 0.7원 올랐다. 2월 첫 주 평균 1836원 대비 가격이 무려 86원이나 뛰었다.

직장인들이 하루가 다르게 기름값이 오르자 출근시간이 지나면 텅 비었던 아파트 주차장이 승용차로 꽉 차 있다.

경기도 성남시의 한 아파트 경비원 이모(64)씨는 “기름값이 올라 낮에 안 나가고 주차장에 서 있는 차가 20% 이상 늘었다”면서 “이제 직장이 먼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차를 놔두고 전철을 타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전철 등 대중교통 이용객도 늘고 있다.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1~4호선 승객은 2월 마지막 주 일일 승객이 전년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2월 4주차 일일 평균 이용객이 432만명으로 전년 420만명 대비 12만명이 늘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기름값 인상을 체감하면서 2월 말에 승객 증가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3월에는 대중교통 이용자가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이용이 늘면서 출퇴근 정체도 완화되는 조짐이다.

경기도 용인과 광화문을 오가는 광역좌석버스 운전기사는 “승용차를 놓고 다니는 사람이 늘어서인지 출퇴근 정체가 약간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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