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고조되는 평화의 상징 ‘임진각’

입력 2011-03-0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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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포격 경고에 대북전단 살포 놓고 충돌까지

이향민들의 고향이자 평화의 상징인 임진각에 극도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북한이 대북 심리전의 발원지로 임진각을 명시해 포격 위협을 한 가운데 대북전단 살포를 둘러싸고 탈북자단체와 진보 단체가 '한다', '못한다'고 맞서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기 때문이다.

임진각관광지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남쪽으로 7㎞ 가량 떨어진 임진강가에 위치해 있다. 1972년 7.4남북공동성명 발표 직후 실향민들에게 향수를 달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된 안보관광의 명소다.

이곳은 남북 분단의 아픈 상처를 간직한 역사의 현장에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통일의 필요성과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점차 평화 상징의 공간으로 탈바꿈해 왔다.

조성 초기 시설이라고 해야 임진각과 망배단, 전쟁 상흔을 엿볼 수 있는 무기류가 전부였지만 지금은 평화의 종, 기념비 공원, 평화누리 등 평화를 염원하는 새로운 공간과 시설이 갖춰지며 장단콩축제와 개성인삼축제 등 축제의 공간으로도 진화하고 있다.

안방마님격인 임진각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2002년부터 경기관광공사에서 관리하며 2009년 리모델링돼 옥상에 잘 만들어진 전망시설로 비무장지대(DMZ)와 북한 선전마을인 기정동마을까지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1986년 조성된 망배단(望拜壇)은 매년 설 명절과 추석 때 실향민들의 찾아와 분단의 아픔을 달래는 곳으로 유명하다.

또 1953년 전쟁포로 1만2천773명이 자유를 찾아 귀환해 이름 붙여진 자유의 다리와 한반도 모양의 통일 연못,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경기도민 의지를 모아 만든 높이 3.4m, 지름 2.2m, 무게 21t의 평화의 종이 자리하고 있다.

미군 참전비와 임진강지구 전적비, 미얀마 아웅산 순국외교사설 위령탑 등 기념비가 있고 최근에는 남북분단의 역사적 상징물인 장단역 증기기관차가 전시돼 있다.

이곳에는 지난해 연평도 포격도발과 구제역 사태에도 불구하고 경기지역에서는 에버랜드 다음인 450만명(이하 파주시 통계)이 찾았다.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필수 코스로 지난해 전체 방문객의 12%인 55만명이 다녀 갔다.

이런 임진각관광지가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포격 위협으로 방문객이 급감하는 등 지금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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