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軍, 반군 압박 지속...동부 4차례 폭격

입력 2011-03-09 06:27 수정 2011-03-09 06: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자위야 공격 재개...아랍연맹, 12일 긴급회의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부대가 동부의 반정부 세력 근거지에 4차례 폭탄을 투하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리비아 정부군 전투기는 8일(현지시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석유수출항 도시 라스 라누프에 떨어뜨린 4차례 폭탄 중 1발은 민가 2층짜리 건물을 타격했으나 주민 대부분이 피난을 떠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라스 라누프의 주민들은 지난 6일 카다피 군이 인근의 소도시 빈 자와드를 반군으로부터 빼앗은 뒤 동쪽으로 진격하고 있다는 소식에 브레가 벵가지 등지로 피난을 떠났다.

카다피 군과 반정부 세력 간의 동부 전선인 이곳에서 전투기의 폭격을 제외하면 양측이 서로의 진영을 지키며 대치 상태를 유지해 평온한 편이었다고 반군 측은 전했다.

한편 수도 트리폴리의 서쪽 관문 도시인 자위야에서는 이날 카다피 군이 대포와 탱크 공격을 재개하는 등 반군이 장악한 이 도시을 재탈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알자지라방송이 보도했다.

양측 간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자위야에서는 전일 카다피 군이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워 진격해 들어와 로켓 추진형 유탄발사기와 자동화기로 맞선 반정부 세력과 격렬한 전투를 벌이기도 했다.

반정부 세력은 자위야가 카다피 군에 포위된 상태이지만 자신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무사 이브라힘 정부 대변인은 일부 무장세력이 저항을 계속하고 있으나 정부가 자위야를 통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랍연맹은 오는 12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리비아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문제 등을 논의한다.

앞서 아랍연맹은 지난주 외국군이 리비아에 개입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리비아가 연맹의 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금지했다.

세계 최대의 무슬림 조직인 이슬람회의기구(OIC)의 에크멜레딘 이흐사노글루 사무총장은 리비아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할 것을 유엔에 요구했다.

이흐사노글루 총장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비상 회의에서 "리비아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야 한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본연의 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영국과 프랑스는 리비아 상공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위한 유엔 결의안 초안을 작성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다만 러시아와 중국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 비행금지구역 설정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합의가 도출에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상승률 1위 전선株, 올해만 최대 320%↑…“슈퍼사이클 5년 남았다”
  • '하이브' 엔터기업 최초 '대기업집단' 지정
  • 의대생 1학기 유급 미적용 검토…대학들 '특혜논란' 시비
  • [금융인사이트] 홍콩 ELS 분조위 결과에 혼란 가중... "그래서 내 배상비율은 얼마라구요?"
  • 옐런 “중국 관세, 미국 인플레에 영향 없다”
  • 15조 뭉칫돈 쏠린 ‘북미 펀드’…수익률도 14% ‘껑충’
  • 깜깜이 형사조정위원 선발…“합의 후 재고소” 등 부작용 우려도 [조정을 넘어 피해회복 '형사조정제도']
  • 베일 벗은 '삼식이 삼촌', 송강호 첫 드라마 도전에 '관심'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077,000
    • +6.09%
    • 이더리움
    • 4,190,000
    • +3.92%
    • 비트코인 캐시
    • 629,500
    • +4.22%
    • 리플
    • 721
    • +1.98%
    • 솔라나
    • 214,900
    • +6.76%
    • 에이다
    • 626
    • +3.47%
    • 이오스
    • 1,106
    • +2.98%
    • 트론
    • 176
    • +0%
    • 스텔라루멘
    • 147
    • +1.3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800
    • +5.34%
    • 체인링크
    • 19,150
    • +4.82%
    • 샌드박스
    • 607
    • +5.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