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박지성 빠진 맨유 누르고 3-1승

입력 2011-03-07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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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치른 2010-2011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3-1로 이겼다. 디르크 카윗은 이날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12승6무11패)은 승점 42점이 돼 볼턴(10승10무9패·승점 40)을 7위로 끌어내리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두 경기를 덜 치른 5위 토트넘과는 승점을 5점차로 좁혀 유로파리그 출전권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해 9월 맨유와 첫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2-3으로 분패를 당했던 리버풀은 안방에서 맨유에 고스란히 패배를 안겨 정규리그 상대전적을 1승1패로 맞췄다.

반면 맨유는 컵대회를 포함해 올 시즌 첫 2연패에 빠져 1위 수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맨유는 박지성과 '수비의 핵' 리오 퍼디난드가 여전히 부상으로 여전히 빠진 가운데 네마냐 비디치도 지난 첼시와의 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맨유는 비디치를 대신해 포백 라인에 크리스 스몰링을 배치했고, 라이언 긱스-폴 스콜스-마이클 캐릭-루이스 나니를 중원 요원으로 내세웠다. 웨인 루니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투톱으로 나서 4-4-2 진용을 완성했다.

리버풀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루이스 수아레스를 막시 로드리게스와 루카스, 라울 메이렐레스, 스티브 제라드, 카윗이 미드필드에서 지원했다.

잉글랜드 축구팬의 관심을 모으는 '레즈 더비'답게 양팀은 전반 초반부터 거세게 부딪혔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리버풀은 수아레스가 전반 2분 만에 첫 슈팅을 때리며 기선을 잡았다.

이어 3분 만에 로드리게스가 골문 오른쪽 앞에서 강한 슈팅을 때리고, 수아레스도 가슴으로 잡아놓고 자신 있게 왼발 슈팅을 날리는 등 리버풀의 파상공세는 계속 됐다.

리버풀은 전반 34분 수아레스의 그림 같은 어시스트에 이은 카윗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수아레스는 왼쪽 골문 앞에서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 사르까지 모두 5명을 제치는 절묘한 드리블을 한 뒤 카윗에게 내줬다. 골문 앞을 홀로 지키던 카윗은 가볍게 발을 갖다대 첫 골을 터뜨렸다.

수아레스의 도움으로 첫 골맛을 본 카윗은 다시 2분 만에 맨유 수비수의 실책을 틈타 헤딩골을 넣어 맨유의 침몰을 예고했다.

전반 36분 나니는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걷어내려 했지만 공은 골문 앞에 서 있던 카윗에게 연결됐다.

카윗의 앞에서 버티고 있던 캐릭이 있는 힘껏 뛰어올라 막으려 했지만 공은 이미 카윗의 머리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반면 맨유는 전반 내내 리버풀의 질식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지난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리버풀에 3골을 몰아넣어 리버풀의 천적으로 거듭났던 베르바토프는 전반 16분 상대의 허를 찌르는 기습적인 슈팅을 때린 것 말고는 전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고, 루니는 아예 공을 만질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종료 직전 나니가 제이미 캐러거에 깊은 태클을 당해 부상을 당해 교체되는 등 맨유는 악재만 되풀이됐다.

리버풀은 후반 20분 프리킥 기회에서 세 번째 골을 작렬,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키커로 나선 수아레스가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판데르 사르의 몸을 맞고 튀어나오자 카윗은 골문으로 돌진하며 바로 차 넣었다.

카윗은 정확한 위치선정으로 해트트릭을 올렸고 수아레스는 도움 2개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맨유는 나니 대신 투입된 에르난데스가 후반 추가시간에 긱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영패를 겨우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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