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거물급 신인' 조인권 기수 시대 오는가

입력 2011-03-04 16:10 수정 2011-03-0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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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급 신인' 조인권 기수

‘무서운 아이’ 조인권의 시대가 열리는가.

요즘 경마계의 시선이 아직 데뷔 3년차인 조인권 기수에게 집중되고 있다.

지난주 서울경마공원 ‘빅3’ 조경호, 문세영, 박태종 기수가 대거 경주에 결장한 가운데 거물급 신인 조인권(24세, 프리)기수가 단거리 신마경주뿐만 아니라 장거리 상위군 경주까지 가리지 않고 승수를 올리며 2011시즌 다승 1위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 아무리 시즌초반 이지만 경력 3년째의 신인 기수로서는 쉽지 않은 기록이다.

지난달 25일 1200m로 펼쳐진 제2경주에서 ‘서밋러너’에 기승한 조인권 기수는 빠른 스타트로 중상위권을 유지하며 결승점 150m 남겨놓고 폭발적인 뒷심을 발휘, ‘월드컵신화’를 4마신(9.6m)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날 9경주부터 13경주까지 연달아 4개 경주를 정상에 오르며 하루 동안 5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조 기수는 올해 통산 86전 13승 2착 10회를 기록하며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조경호(14승), 최범현(14승) 기수와 1승차로 다승 3위에 올랐다. 내로라하는 문세영 기수는 12승, 박태종 기수는 9승으로 3년차 신인기수에게 뒤지고 있어 자존심을 구긴 상태다.

2008년 데뷔한 그는 데뷔 때부터 대성할 기대주로 주목을 받아왔다. 기수 엘리트 코스인 마사고등학교 기수과를 졸업한 그는 고교 시절부터 기수에게 필요한 기승술과 말 관리를 몸에 익혀 데뷔 첫 해 4승을 올리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2009년 31승, 2010년 36승 기록하는 등 물오른 기승술에 성실성과 자신감까지 더하면서 조교사들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 데뷔 20개월 만에 정식기수로 오른 그는 역대 최단기간 수습기수 딱지를 뗀 문세영, 유승완 기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기승 횟수에서 두 기수에 비해 오히려 100전 정도가 적은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 더욱 의미 있는 성과다.

현재 그는 하루하루가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지난해 7월 프리기수를 선언하면서 기승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에 강도 높은 근육 운동으로 체력을 기르면서 매일 8마리의 경주마를 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기승기회가 많아졌다는 점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하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더해졌기에 매 경주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가 160cm, 49kg으로 기수로는 이상적인 체격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강인한 정신력, 배우고자 하는 성실함에서 제2의 조경호, 문세영으로 주저 없이 지목할 정도다. 조인권 기수는 “박태종 선배처럼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기수가 되고 싶다”면서 “올해 통산 100승을 달성 후 군에 입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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