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패밀리]인도 거상의 후예...비를라 가문

입력 2011-03-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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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계층 마르와리의 리더로 155년간 아디티야 비를라그룹 이끌어

인도의 상인계층 마르와리의 리더. 존경받는 프리미엄 재벌. 떠오르는 인도의 태양.

인도 3위의 재벌기업 아디티야비를라그룹을 155년간 이끌어 온 비를라 가문에 대한 설명이다.

비를라 가문은 명확한 방향성을 갖고 선택과 집중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도 산업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는 아디티야비를라그룹은 해외에 더 많은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전 세계 27개국에 13만600명의 직원을 고용해 전체 매출의 60%를 해외에서 벌어들인다.

전통적인 사업분야는 알루미늄 구리 시멘트 섬유의류와 같은 일반상품(commodity)이며 최근 통신, 금융, 정보통신(IT)와 같은 신규 성장사업 분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비를라 가문은 세계 1위 철강사를 탄생시킨 락시미 N. 미탈 회장과 마찬가지로 인도 서부 라자스탄 주의 유명한 마르와리 상인 카스트 출신이다.

마르와리 상인은 현재 인도에서 최대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계층으로 같은 고향 출신 사람들과 협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디티야 비를라 그룹의 G.D. 비를라 창립자
아디티야비를라그룹의 G.D. 비를라 창립자는 마르와리 상인의 가족경영 방식을 백분활용했다.

그는 1857년 뭄바이에 처음 도착해 서부 라자스탄의 삘라니 출신 고향사람들이 협동으로 운영하는 바사에 우선 정착해 면화 장사를 시작했다.

20세기 초반 창립자의 아들이 경영을 승계하면서 아디티야비를라그룹은 기업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비를라 가문은 인도의 수호자 마하트마 간디와도 막역한 관계를 유지해 독립투쟁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사회적 책임(CSR)을 강조하는 비를라 가문의 전통은 아디티야비를라그룹의 다양한 CSR프로그램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비를라 가문은 현재 지역사회 지원프로그램으로 41개 학교와 18개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3700개 인도 마을을 지원한다.

기업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하는 데도 톡톡한 역할을 수행했다.

아디티야비를라그룹은 지난 2007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휴잇이코노믹타임스가 선정한 인도 최고의 고용주로 꼽혔다.

G.D.비를라의 손자인 아드띠야 비크람 비를라는 1965년 방직공장으로 사업을 개시한 후 해외진출로 기업을 성장시켰다.

아드띠야 비크람 비를라는 1969년 ‘규제 왕국’이었던 인도를 떠나 사업 환경이 자유롭고 역동적으로 성장하던 태국에 섬유 산업으로 처음 진출했다.

이후 동남아 국가에 잇따라 진출해 현재는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 이집트 캐나다 호주 라오스 미국 등 전 세계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인도 최초의 진정한 다국적기업’임을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아디티야비를라그룹은 이미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다.

주력 업종인 금속 사업에서 세계 최저 원가로 알루미늄과 구리를 생산한다.

대표적인 자회사인 힌달코-노벨리스(Hindalco-Novelis)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압연업체이자 아시아 3위의 1차 알루미늄 생산업체다.

힌달코는 세계 최대 단일 부지 구리 제련소를 보유하고 있다.

▲뭄바이에 위치한 힌달코 사무실
현재 아디티야비를라그룹을 이끌고 있는 쿠마르 비를라는 1995년 취임 후 10년간 지속한 구조조정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을 모델로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해 핵심 사업을 통폐합하고 각 사업분야에서 지배력을 확보했다.

또 주주가치와 수익력을 중시해 경쟁력이 약한 자산은 매각하는 반면 경쟁력을 보유한 자산에 역량을 집중했다.

결과적으로 그룹은 뛰어난 경쟁력을 갖게 됐으며 매출도 6배 이상 증가했다.

쿠마르 회장의 구조조정에 힘입어 2007년 5월 힌달코인더스트리는 98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 알루미늄 압연회사인 노벨리스(Novelis)를 60억 달러에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아디티야비를라그룹은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압연업체으로 도약하는 등 비를라 가문은 인도의 재벌 미탈 및 타타와 어깨를 견주게 됐다.

그룹의 이름인 아디티야(Aditya)는 산스크리트어로 ‘태양’을 뜻하며, 그룹의 로고는 ‘떠오르는 태양(Rising Sun)’의 이미지를 나타냈다.

신성장 사업을 시작하며 아디티야 비를라 그룹은 인도의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으로 주목받고 있다.

*용어설명: 마르와리(Marwari)

인도 거상그룹을 뜻하며 본거지 옛이름인 마르와르에서 유래됐다. 마르와르 출신이면서 19세기 이후 영국군에 면화 등을 납품하면서 급성정한 인도의 상인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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