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의 자사주 취득이 단기적인 주가상승을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한국거래소가 3일 발표한 '2010년 자사주 취득ㆍ처분현황 및 단기 주가영향 분석'에 따르면 코스닥 기업의 자사주 매입 공시 20일 이후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은 3.06%p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약세장이었던 코스닥에서는 자사주 취득 공시가 주가상승에 기여했다"며 "강세장이었던 코스피시장에선 취득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장사들은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취득했다. 코스닥 기업은 주가가 약세일 때 취득 공시 사례가 늘어났으며, 코스피 기업은 주주총회 전(11월~2월)에 주로 취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자사주 취득 공시를 낸 코스닥 기업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108개사로, 총 금액 2046억원(전년비 2% 증가)을 기록했다. 코스피 기업은 같은 기간 43% 증가한 80개사가 9046억원(전년비 61% 증가)을 취득했다.
이에 반해 자사주 처분은 코스닥 120개사가 4063억원어치, 코스피 74개사가 2조5403억원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