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인터넷 중독률, 성인의 2배 넘어

입력 2011-03-03 12:00 수정 2011-03-03 14: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부 2010년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 결과 발표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률이 성인의 2배를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3일 발표한 ‘2010년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9세부터 39세까지 인구의 인터넷 중독률은 8.0%(중독자수 174만3000명)이며, 이중 청소년의 중독률은 12.4%에 이르러 성인 중독률(5.8%)의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인터넷 중독률

초·중·고등학생의 인터넷 중독률은 각각 13.7%, 12.2%, 10.0%(각각 32만9000명, 24만1000명, 22만2000명)이며, 성인 인터넷중독률은 20대가 8.0%(54만6000명), 30대는 4.0%(31만9000명)로 나타났다.

이번에 처음으로 조사 발표된 시도별 인터넷 중독률은 제주가 9.3%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6.7%로 가장 낮았다.

월평균 가구소득별 중독률은 월소득이 100만~200만원 미만인 사람들의 중독률(11.9%)이 가장 높았으며, 500만원 이상 사람들이 중독률(6.6%)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부모가정의 고위험자군(7.3%)이 양부모가정(3.0%) 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다문화가정의 중독률(37.6%)은 일반가정(12.3%)보다 3배 이상 높았다.

금년에 처음 실시한 스마트폰 중독률은 11.1%이나, 이중 대부분(11%)은 잠재적 위험 사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터넷 중독률은 전년도 대비 0.5%p 하락했으나, 초등학생 중독률은 전년대비 2.9%p 상승해 인터넷중독 연령대가 급속히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터넷 중독수준이 상담·치료를 요하는 심각한 상태에 있는 고위험자수는 31만7000명(1.4%)으로 전년대비 2만1000명(0.1%p) 감소했으나, 청소년 고위험자수는 21만8000명(3.1%)으로 전년대비 3만1000명(0.5%p) 증가했다.

정부는 전체 중독률이 낮아지고 있음에도 초등학생 중독률이 높아짐을 고려할 때, 향후 초등학교 저학년 및 취학 전 아동에 대한 중독예방 교육 확대가 요구되고 있으며 청소년 인터넷중독 고위험자 비율이 증가됨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은둔형 외톨이 발굴·상담’ 등 차별화된 맞춤형 상담프로그램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위한 가정방문 상담, 이동상담 등도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인터넷중독에 총력대응하기 위해 여성가족부, 문화관광부,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등 8개 부처가 공동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작년 3월 수립된 ‘인터넷 중독 예방 및 해소 종합계획’의 세부실행계획을 수립하고 범정부차원에서 예방과 치료사업을 공동추진하기로 했다.

인터넷 중독의 확산 억제를 위한 예방교육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총 130만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게임문화교실운영’ 등 맞춤형 상담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상담·치료 전문인력을 2012년까지 5500명(2011년 3000명) 수준으로 양성하고, 인터넷중독 전문상담기관도 현재 8개 시도에서 16개 시도로 확충할 계획이다.

한 부모 가정자녀, 다문화가정 등 인터넷 중독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전문상담사가 직접 가정으로 찾아가는 인터넷 이동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부는 최근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열풍으로 인한 스마트폰 중독 등 뉴미디어 역기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폰 중독 진단척도도 개발·적용할 예정이다.

정부는 학부모·청소년 단체, 문화운동 단체 등 민간 실천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통해서 청소년, 학부모, 네티즌 등 시민이 참여하는 ‘건강 인터넷 캠페인’ 등을 전개, 인터넷 중독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탕탕 후루후루”·“야레야레 못 말리는 아가씨”…나만 킹받는거 아니죠? [요즘, 이거]
  • 변우석 팬미팅·임영웅 콘서트 티켓이 500만 원?…'암표'에 대학교도 골머리 [이슈크래커]
  • 창업·재직자 은행 대출 어렵다면…'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십분청년백서]
  • 서울고법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0억원 재산분할"
  • 단독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진흥 직원 절반 '허위출근부' 작성
  • 새 국회 '첫' 어젠다는…저출산·기후위기 [22대 국회 개원]
  • 용산역 역세권에 3.7M 층고…코리빙하우스 ‘에피소드 용산 241’ 가보니[르포]
  • 육군 훈련병 사망…군, 얼차려 시킨 간부 심리상담 中
  • 오늘의 상승종목

  • 05.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39,000
    • +1.05%
    • 이더리움
    • 5,244,000
    • -0.34%
    • 비트코인 캐시
    • 655,500
    • +1.31%
    • 리플
    • 729
    • -0.68%
    • 솔라나
    • 233,300
    • -0.09%
    • 에이다
    • 628
    • -1.26%
    • 이오스
    • 1,131
    • +0.62%
    • 트론
    • 156
    • +0%
    • 스텔라루멘
    • 149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250
    • -0.17%
    • 체인링크
    • 25,400
    • -2.83%
    • 샌드박스
    • 614
    • -2.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