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해도 경제성장 둔화 적다”

입력 2011-03-03 06:30 수정 2011-03-0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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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에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일 국내 주요 경제연구소와 해외 금융업계는 리비아 사태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지만 미국 경제의 회복세로 상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물가는 0.3%포인트 오르고 경제성장률은 0.2%포인트 하락한다.

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 신창목 박사는 “현 유가동향은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 같은 수치를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며 “국제유가만을 근거로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공급저하가 가장 큰 문제였던 1,2차 오일쇼크 때와는 달리 현재는 중동 정정불안에 따른 공급부족과 함께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 투기자금의 활발한 움직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 두 가지 요소를 고려해 현 3.8%인 경제성장률 조정치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2011년 우리나라 연간 경제성장률을 4.1%로 예측한 LG경제연구원은 “리비아 사태가 빠르게 진정국면에 들어서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오히려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이근태 연구위원은 “현재 경제성장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의 경제회복”이라며 “리비아 사태가 길어질 경우 전자의 영향력이 커 경제성장의 방해 요인이 되겠지만 이른 시일 내 진정된다면 후자의 영향력이 더 커져 경제성장률이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역시 “리비아 사태가 조기에 해소된다면 중동국가의 민주화로 인해 원유공급이 더욱 원활해져 오히려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해외 투자은행(IB)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개 IB 평균 4.3%에서 4.4%로 소폭 상향조정했다. 도이치뱅크는 지난달 11일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6%로 전월 17일 4.0%보다 상향조정했고, UBS 역시 지난달 25일 4.0%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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