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삼화저축은행의 사명을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바꾼 뒤 이달 중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2일 이사회를 열고 삼화저축은행의 인수 및 신규 설립 안건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이르면 오는 3일 예금보험공사와 삼화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 뒤 저축은행 설립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수는 자산과 부채를 떠안은 자산·부채 이전(P&A) 방식으로 진행된다. 5000만원 초과금액과 후순위 채권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한다.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재개를 위해서는 1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투입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1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예보는 예보기금을 투입해 순자산부족분을 메우기로 했다. 법인 설립은 이달 중순경 이뤄질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보통주 한 주당 250원씩 모두 2015억원의 현금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우선주 주주들에 대해서는 이번에 배당을 하지 않는다. 우리금융 지분 56.97%를 부요한 예금보험공사는 모두 1148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한편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자사주 3000주를 주당 1만3200원에 매입한다고 밝혔다. 모두 3960만원어치다. 이 회장은 올해 3차례, 지난 2008년부터 총 15차례에 걸쳐 장내 매매를 통해 자사주를 사들였다. 이 회장이 보유 중인 우리금융 주식은 매입가 기준으로 총 5억6528만원 규모의 4만7000주다.
우리금융은 정기 주주총회를 오는 25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5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