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리콜 1년…제2의 품질신화로 조용한 반격

입력 2011-02-24 09:53 수정 2011-02-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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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리콜 사태로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이 미국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사죄한지 24일(현지시간)로 1년을 맞았다.

미국 교통부는 지난 8일 도요타 차량의 급발진 문제와 관련해 “전자제어시스템에 결함은 없었다”는 최종 보고서를 발표해 리콜 문제를 일단락지었다.

그러나 미국에서 한번 추락한 도요타의 판매는 쉽게 회복되지 않아 리콜 후유증은 계속되는 모습이다.

도요타는 전열을 가다듬으며 조용한 반격에 나서고 있어 업계의 주목이 쏠리고 있다.

아키오 사장은 올 초 성명을 통해 ‘도요타 재출발의 해’로 선언하고 회사의 경영 방침인 ‘도요타웨이’를 전 직원이 적극적으로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 동안 공격적인 사세 확장에 뒷전으로 밀려났던 ‘품질제일주의’로의 회귀를 결의한 것이다.

도요타 차량의 급발진 문제는 미국을 넘어 세계로 확산되며, 지난 한해 1000만대 가량의 차량을 리콜했다.

도요타는 2010년 미국 신차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0.4% 줄며 주요 메이커 가운데서 유일하게 감소세를 나타냈다. 시장 점유율도 작년 1월 이후부터 제너럴모터스(GM), 포드에 이어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도요타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소비자 브랜드별 품질평가에서 도요타는 작년 봄 6위에서 가을에는 2위로 올라섰다.

대규모 리콜 문제에 대한 반성 차원에서 출범시킨 ‘글로벌 품질 특별위원회’를 필두로 한 품질제일주의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해석된다.

도요타는 ‘상품 감사실’을 만들어 급가속 문제의 단초가 됐던 바닥매트 사용법을 전면적으로 검토했다.

미국에서는 우천을 대비해 고무로 된 매트를 별도로 구입해 기존 매트 위에 까는 운전자들이 많다. 문제는 고무로 된 매트가 밀려 가속 페달 끝이 매트에 걸리면 밟았던 페달이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도요타는 이 점에 주목, 신차 평가 기간을 기존보다 4주 연장해 다각적인 테스트를 실시했다.

‘상품 감사실’의 성과는 컸다. 작년 11월 출시한 ‘락티스’에서 주행시 미세한 진동을 찾아냈고, 12월 선보인 ‘비츠’에서는 와이퍼를 차 유리에서 들어올릴 때 쇠 장식에 손가락이 낄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처럼 섬세한 평가작업은 해외 생산라인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품질신화를 재현하려는 도요타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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