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만나는 2011 HOT STAR] 가수 김보경 ‘한국의 켈리클락슨’ 꿈꾸다

입력 2011-02-23 11:00 수정 2011-02-23 16: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보경
“한복 입혀 놓으면 운동장가서 축구 했어요”

‘슈퍼스타K2’(이하 슈스케2) 출신으로는 첫 지상파의 두터운 벽을 허문 가수 김보경. 허스키하면서도 여성 보컬의 카리스마를 내뿜는 그녀이지만 어린 시절 선머슴같이 놀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초등학교 때 제가 너무 선머슴같이 놀아서 엄마가 얌전해지라고 클럽활동으로 가야금 명창을 신청하셨어요. 가야금 명창을 하면 한복을 입고 머리를 올백으로 묶어야 하는 규범이 있었거든요”라며 웃어 보였다. 한복입고 운동장으로 향했다는 그녀의 말과 표정을 보니 짓궂던 어린 시절이 배어 있는 것 같았다.

그녀를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한 ‘슈스케2’도전 계기에 대해 묻자 “가수가 되기 위해 오디션에 도전한 것은 아니었어요”라며 의외의 대답을 했다. “켈리 클락슨이 3차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나온다고 해서 ‘슈스케2’ 오디션에 지원했어요. 전 오디션 지역이 대전이었기에 켈리클락슨이 심사위원으로 있는 대구로 가기 위해 지역변경 신청까지 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안된다고 거절당했죠”당시 아쉬움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떨어지면 창피만 당할것 같아서 안간다고 했더니 엄마와 친구들이 왜 그리 좋은 경험을 안하냐며 권유했었죠” 가족과 친구들의 적극적 응원으로 결국 ‘슈스케2’에 도전해서 가수의 꿈을 이룰수 있었다는 김보경.

켈리클락슨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선 “켈리 클락슨은 최고의 보컬이라고 생각해요. 목소리나 음악적 재능이 좋아요”라며 “무엇보다 ‘Because of you’라는 노래 가사가 제 얘기를 써놓은 듯 했죠”라며 진지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켈리 클락슨은 부모님 이혼이라는 상처를 딛고 어렵게 생활한 점이 김보경의 아픔과 닮았다. “힘든 상황에서 본인을 지켜나가겠다는 각오가 담긴 가사가 좋아요”라며 그녀는 켈리클락슨이 아메리칸 아이돌이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로 데뷔하고 알려지기까지의 데뷔과정이 본인과 비슷하다고 했다.

▲김보경
심지어 켈리클락슨과 김보경의 목소리는 고점으로 갈수록 가늘어지기보다 무게감을 챙겨가는 고음처리 부분까지도 닮았다. 켈리 클락슨의 노래를 많이 듣고 연습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는 그녀는 본인 목소리의 매력은 “기교는 없지만 목소리에 솔직성과 진솔성이 있는 것 같아요. 기교를 부리려고 하면 더 어색해져요”라고 설명했다.

국내 가수 중 롤 모델을 묻자 뜸들이지 않고 “윤도현 선배님”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도현 밴드의 ‘박하사탕’(영화‘박하사탕’OST)이 좋아요, 영화‘박하사탕’에서 설경구씨가 기찻길에 서서 ‘나 다시 돌아갈래’ 라고 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라며 한 구절을 낮게 읊조리기 시작했다.

“떠나려 하네. 강물 따라서. 돌아가고파. 순수했던 시절”이라고.

사색적인 가사를 좋아하는가 질문에 “희망적인 가사를 담고 싶어요. 그런 싱어송 라이터가 되고 싶다면서 다음 앨범에서는 자작곡 2개 정도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자작곡만으로 채운 앨범을 내는 것이 꿈이예요” 이미 그녀는 싱어송 라이터로서 면모를 보였다. 이번 앨범의 수록곡 ‘널 생각하며’는 그녀의 자작곡이다. 귀엽고 상쾌한 느낌의 가사예요. 제목하고 2소절은 학교에서 밴드활동 했던 언니가 만들어 놓은 곡인데 제가 신나는 버전으로 가사와 곡으로 바꿨어요”라고 했다. ‘슈스케2’를 8월 말 쯤 탈락하고 9월에 이 노래를 접했는데 너무 우울한 느낌이 싫어 직접 희망적으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사, 작곡의 재미에 이어 악기 연주에 대한 흥미로움도 털어놨다. 요즘 기타에 빠져있다는 그녀는 “일렉의 증폭된 사운드도 좋지만 어쿠스틱 통기타의 쓸쓸함과 진실을 말하는 듯한 그런 울림이 좋아요”라며 기타의 매력을 말했다. 정말 힘들땐 기타 안고 운적도 있다고. 음악과 함께 울고 웃으며 성장해온 그녀다.

이제 슈퍼스타 시즌 3가 곧 시작된다. 후배들에게 한마디 당부를 부탁했다.

“음악은 원래 자유롭고 즐거운 거니까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이 됐으면 좋겠어요. 시즌 3를 준비하는 분들, 환경여건이나 부정적인 말, 시선에도 하고 싶다면 밀고 나가 자기의 꿈을 지켜나가세요”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육군 훈련병 사망…완전군장 달리기시킨 중대장 신상 확산
  • 박병호, KT 떠난다 '방출 요구'…곧 웨이버 공시 요청할 듯
  • 북한 “정찰 위성 발사 실패”…일본 한때 대피령·미국 “발사 규탄”
  • 세계 6위 AI국 韓 ‘위태’...日에, 인력‧기반시설‧운영환경 뒤처져
  • 4연승으로 치고 올라온 LG, '뛰는 야구'로 SSG 김광현 맞상대 [프로야구 28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216,000
    • -2.42%
    • 이더리움
    • 5,320,000
    • -1.95%
    • 비트코인 캐시
    • 647,000
    • -5.13%
    • 리플
    • 732
    • -1.35%
    • 솔라나
    • 232,900
    • -1.27%
    • 에이다
    • 634
    • -2.16%
    • 이오스
    • 1,123
    • -3.85%
    • 트론
    • 155
    • +0.65%
    • 스텔라루멘
    • 149
    • -3.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150
    • -2.02%
    • 체인링크
    • 25,410
    • -1.09%
    • 샌드박스
    • 619
    • -2.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