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의 향수, 소비자 감성 자극

입력 2011-02-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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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카메라 바늘시계 등, 현대적 디자인 재조명 눈길

한물간 듯 보였던 아날로그 상품들이 현대적 디자인으로 재해석되면서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키워드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8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클래식 TV와 만년필 등이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특별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디지털 방송 시대에 LG전자의 '클래식TV'가 집안 거실의 새로운 스타일 아이템으로 각광받았던 것이 대표적 사례다. 14인치 화면에 불룩한 형태, 드르륵 소리나는 로터리 스위치와 TV 다리가 모던한 느낌을 살려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전통적인 아날로그 상품군인 카메라와 바늘시계, 만년필 등을 중심으로 디자인의 현대적 재조명 움직임이 뚜렷하다. 과거회귀 디자인(retro design)이 지식경제부와 디자인진흥원이 발표한 금년도 5대 디자인 트렌드 중 하나일 정도로 아날로그 방식 그 자체가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제품 모티브로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졸업과 입학 시즌에 만년필은 아날로그 시대를 대표하는 선물로 꼽히고 있다. 컴퓨터의 보급으로 인해 글씨를 직접 쓰는 일이 크게 감소했지만 손글씨에 대한 향수가 늘면서 감각적인 현대적 디자인으로 탈바꿈한 필기구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독일 펜 브랜드 라미의 '사파리' 만년필은 무겁고 부담스러운 만년필에 대한 인식을 모던한 디자인을 통해 실용적이고 감각적인 느낌을 전해준다. 독특한 클립과 다채로운 색상이 전통적인 만년필 이미지와는 다르지만 오히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두터운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의 붐으로 디카 성능의 평준화가 이루어지면서 최근에는 디자인 변화를 통해 개성을 살리는 패션 아이템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필름카메라 외관을 연상시키는 올림푸스의 '펜 E-P2'가 눈에 띈다. 클래식한 디자인이 아날로그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펜 E-P2'는 최근 레드에디션을 출시하며 더욱 감각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을 끌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휴대전화가 일상화되면서 손목시계는 본연의 역할보다는 액세서리로서 기능한 지 오래다. 프레임의 크기나 컬러의 다양함을 통해 부담스러운 예물시계 느낌에서 벗어나면서 디지털 시대에 바늘시계가 패션 아이템으로 재부각되고 있다.

알레씨워치의 'KAJ 컬렉션'은 아날로그 시계이지만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남성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 바탕에 미니멀한 페이스가 특징인 이 제품은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매력을 전해주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시대에 클래식 TV와 만년필 등이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해 인테리어나 악세사리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들 제품들이 인기를 얻으며 꾸준히 팔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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