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목숨 걸고 민생 지키겠다”

“MB, 선진화한다면서 독재가 웬 말이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5일 “이명박 정부에 이르러 만신창이가 된 민생을 국회에 들어가 싸워서라도 지키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민주당의 국회 등원 결정 배경을 이같이 설명한 뒤, 현 정부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국가예산을 날치기로 통과시켜 의회주의를 짓밟았다. 4대강과 형님 예산은 챙겼지만 서민·노인·육아 복지 예산은 깎였다”며 “이는 민생 걷어차기이자 민주주의 파괴”라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이어 “이명박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는 이것으로 그치지 않고 도청, 미행까지 해가며 불법사찰을 했다”며 “선진화한다면서 독재화가 웬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또 구제역, 전세 대란, 물가 폭등 등을 거론하며 “현장에서 본 민생은 그야말로 만신창이였다. 이 정부가 선진국이 다 된 것처럼 떠드는 사이 민생은 밑동부터 송두리째 무너지고 있었다. 민생장님, 민생귀머거리가 따로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화와 소통 거부, 독단적 국정운영, 모든 것을 힘으로 밀어붙이는 민주주의 무시가 오늘의 민생재앙을 가져왔다”며 “민생은 민주주의를 살려야 한다. 민주주의 없이는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여권 내 개헌 논란 관련해서도 “국민들은 죽겠다고 아우성인데 특임장관이라는 사람은 개헌한다고 떠들고 다니고 있다. 도대체 정신이 있는 사람이냐”며 “민생은 흙구덩이 속으로 처박히는데 정치놀음이나 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손 대표는 끝으로 “민주당은 국회에서 현장에서 민생을 지키겠다”며 “목숨을 걸고라도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