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두부나 고추장 등 가정용 먹거리의 시장 점유율을 놓고 국내 식품기업들의 혈투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포장두부 응고 방식과 우동 점유율 계산방식 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던 CJ제일제당과 풀무원, 쌀고추장과 쌈장 등의 1위자리를 수성·탈환하기 위해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는 대상 청정원과 CJ제일제당의 한판 승부가 관전 포인트다. 대부분 일반 가정의 식탁에 곧바로 오르는 식품들로 소비자들이 안전성과 영양 등을 최우선으로 여기기 때문에 브랜드 로열티를 높히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고추장 등 장류의 경우 CJ제일제당의 ‘해찬들’과 대상의 ‘청정원’ 양강 체제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AC닐슨의 장류 평균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고추장의 경우 CJ 47.6%, 대상 44.5%였으며, 쌈장은 CJ 46.5%, 대상 41.3%로 점유율 차가 5% 내외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고추장의의 경우 대상이 한 번 정도 1위를 한 것을 제외하고는 CJ가 1위를 수성하고 있다”며 “올해는 그 격차를 더 벌리거나 유지하는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CJ와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대상은 장류는 소비자들의 브랜드 로열티를 강화하는 전략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대상 청정원 관계자는 “지난해 CJ의 점유율이 높은 것은 쌀고추장으로 바꾸면서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던 것”이라며 “이와 상관없이 청정원의 쌀고추장은 브랜드 로열티가 강해 올해도 이를 강화하는 마케팅 전략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장류가 시장에서 양강체제를 보이고 있다면 지난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던 포장두부시장은 풀무원의 수성과 CJ의 공세로 풀이할 수 있다.
CJ는 포장두부 시장 점유율을 올해 3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유통채널 다변화와 젊은 주부들에 대한 공략을 내세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포장 두부 판매 6년만에 점유율 30%에 육박한다는 건 의미가 크다”며 “올해도 젊은 층을 겨냥하고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동네 상권에도 제품을 많이 노출시켜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CJ의 시장점유율 상승과 관련, 풀무원측은 수성의 입장에서 제품 다양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은 중·하위권 업체들이 ‘1+1’등 일시적인 판촉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것”이라며 “풀무원은 지난해 부터 소비자의 니즈를 감안해 다양한 상품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