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마침내 PC를 앞질렀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9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가 1억90만대를 기록해 9210만대의 PC를 앞질렀다고 발표했다.
지난 2년간 스마트폰 판매는 3배 급증한 반면 PC는 45%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전체로는 스마트폰이 3억200만대, PC가 3억4600만대 팔려 PC가 앞섰다.
연 증가폭은 스마트폰이 전년 대비 74.4%를 기록했고 PC는 13.6%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의 판매 증가율이 고공행진을 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PC보급률은 80%지만 스마트폰 보유자는 17%에 불과하기 때문.
스마트폰은 이미 이메일과 인터넷 검색 등 PC의 기능 중 상당부분을 잠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오는 2013년에는 PC보다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을 검색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은 카메라와 3G(3세대) 이동통신망 연결 등 PC가 제공할 수 없는 기능이 있고 PC 소프트웨어보다 훨씬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앱)을 어디에서나 간편하게 내려 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스마트폰 업체 애플과 리서치인모션(RIM)은 스마트폰의 약진에 힘입어 지난해 글로벌 5대 휴대폰 업체로 진입했다.
애플은 지난해 노키아와 삼성, LG에 이어 글로벌 휴대폰 판매순위 4위를 기록하며 5대 업체에 첫 진입했고 RIM이 5위로 애플의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