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상승하면서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추가로 올리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9일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4.97~6.47%로 이날보다 0.01%포인트 인상했다.
신한은행도 CD 연동 주택대출 금리를 연 4.66~6.06%에서 9일 연 4.67~6.07%로 올리기로 했다. 이 은행의 CD 연동 주택대출 금리는 작년말의 연 4.40~5.80%와 비교해 0.27%포인트 인상된다.
외환은행의 CD 연동 주택대출 금리는 연 4.58~6.33%로, 1월말보다 0.09%포인트 오른다. 우리은행도 CD 연동 주택대출 금리를 연 4.47~5.79%로, 1월말보다 0.05%포인트 인상된다.
국민은행도 CD 금리가 10일까지 연 3.09% 수준을 유지하면 CD 연동 주택대출 금리를 내주에 연 4.84~6.14%로 올릴 계획이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대출 금리를 앞다퉈 올리는 것은 시장 금리가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CD 금리는 이달 1일 연 3.05%에서 설 명절 연휴 이후 이틀 연속 상승해 이날 연 3.09%로 마감했다. CD 금리는 작년말 연 2.80%에서 0.29%포인트 인상됐다.
3년 만기 국고채 등 다른 채권 금리도 상승추세를 이어가면서 예금 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조만간 예금 금리를 추가로 올릴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현재 연 3.90%인 1년 만기 '369 정기예금'의 금리를 조만간 올릴 예정이다.
신한은행의 월복리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현재 연 4.25%로 작년말의 연 3.85%보다 0.40%포인트 인상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 이를 반영해 대출과 예금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