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칸센, 화물차와 충돌해도 끄떡없어야"…日 "너무한거 아냐?"

입력 2011-02-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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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억달러 규모의 미국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사업 수주에 사활을 건 일본 정부의 계획이 난관에 부딪쳤다.

미국 정부가 까다로운 고속철도 안전기준을 제시해 수주전에 참여한 기업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철도국은 지난달 중순 가와사키중공업과 일본차량제조 등 9개 글로벌 철도회사에 13항목의 안전기준안을 제시했다.

미 연방철도국이 제시한 안전기준안에는 정차 중인 화물열차에 시속 32km로 충돌해도 신칸센의 승무원과 승객이 생존할 수 있어야 하며, 18t급 철제 코일을 쌓은 트럭에 충돌해도 신칸센 운전수가 생존할 수 있어야 한다. 무게 6kg의 철제 공이 운전석에 부딪쳐도 차내를 관통하지 않아야 한다는 등의 조건이 포함됐다.

미 정부가 추진하는 고속철도 사업 수주전에 참여하는 JR도카이는 가능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의 제시안이 예상 외로 까다롭지만 일단 본심까지는 가고보자는 의도에서다.

일본의 고속철도인 신칸센은 충돌사고를 가정하지 않아 차체가 가볍고, 절전 성능이 높은 데다 레일에 미치는 부담이 작게 만들어졌다. 일본은 미 고속철도 수주전에서도 이 같은 점들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국토교통성의 한 관계자는 “미국 기준에 따르면 차 개조가 불필요해지며, 차량 무게가 무거워지고 연비도 나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토교통성은 차체 강화보다는 신호 시스템 정비 등 사고 방지대책에 주력하도록 미국 측에 조언하고 있지만 양국간 철도에 대한 인식이 달라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고속철도 계획은 이르면 이달 안에 입찰 절차가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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