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글로벌 증시 훈풍에 장중 2100선을 회복하는 등 강세를 보였으나 상승폭을 지키지 못하고 2080선으로 주저 앉으며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7일 현재 전 거래일보다 9.71포인트(0.47%) 오른 2081.74를 기록했다.
시작은 좋았다. 설 연휴 동안 미국의 다우지수가 1만2000선을 돌파하고 유럽 증시도 연일 상승하는 등 이집트 사태가 진정국면에 들면서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는 개장과 함께 2100선을 훌쩍 넘기며 출발했다.
나흘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과 함께 기관투자가가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는 2107선까지 오르는 등 2100선에 안착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및 프로그램 매수세가 약화되면서 지수의 상승폭이 줄기 시작했다. 기관 매수세 역시 투신권의 순매도 전환에 규모가 줄었다.
그 외에 장중 2% 이상 뛰면서 100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던 삼성전자가 1% 이상 하락하는 등 일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의 약세도 지수 상승세를 제한했다. 또한 이번주 후반 예정된 옵션만기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관망세도 상승폭을 반납하는 요인이 됐다.
외국인이 나흘만에 '사자'에 나서 장중 901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장 마감 시점에는 40억원(이하 잠정치)으로 줄었고 기관투자가는 42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지수 급등에 차익실현에 나서 504억원 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1965억원 매물이 나오고 비차익거래로 599억원 매수세가 유입돼 총 1366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1% 미만 떨어진 종이목재와 전기가스업, 유통업, 전기전자, 화학, 섬유의복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으며 철강금속과 증권이 2% 이상 뛰며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POSCO와 현대차,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기아차, LG가 2~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이 3% 이상 급락했고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 한국전력이 약보합에서 2% 가량 떨어졌다. LG전자는 장중 2% 중반 올랐으나 보합으로 마쳤다.
상한가 2개를 더한 50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포함 328개 종목이 내렸으며 67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