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임원진 물갈이로 승부수

입력 2011-02-0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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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10명 물갈이...심비안 존폐 검토도

휴대폰 시장에서 미국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노키아가 대규모 조직 개편을 예고해 주목된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가 고위급 간부 10명의 교체를 검토, 조만간 몇 명의 이사가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키아는 여전히 세계 최대 휴대전화기 메이커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을 비롯해 구글의 운영 소프트웨어(OS) ‘안드로이드’를 채용한 스마트폰에 밀리면서 명성에도 금이 가고 있다.

소식통은 이번 조직 개편으로 누가 회사를 떠날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엘롭 CEO가 오는 11일 런던에서 열리는 애널리스트 회의 때 전모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노키아의 조직 개편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독일 언론들은 휴대전화 부문을 이끄는 메리 맥도웰 등이 회사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노키아는 이번 조직 개편에서 자사의 OS인 ‘심비안’의 존폐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할 전망이다.

노키아는 OS로 ‘심비안’을 고수하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심비안이 낡아 안드로이드나 애플의 OS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강하다.

소식통은 “심비안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가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OS 부문 책임자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연구ㆍ개발(R&D) 부문의 책임자를 찾고 있다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엘롭 CEO는 OS와 소프트웨어 R&D 부문의 책임자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고위직에 핀란드인을 얼마나 남길지, 다양한 사업 부문을 어떻게 재건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직 개편의 엘롭 CEO가 2011년 4분기 결산 발표 시 밝힌 파격적인 ‘도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작년 9월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이적해온 엘롭 CEO는 감원을 비롯해 미국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에서 제리 데바드를 새로 만든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자리에 영입하는 등 소규모 개편을 실시했다.

또 스마트폰 부문 책임자였던 안시 반요키와 자회사 미고 컴퓨터스를 이끌던 아리 야크시의 사직서도 받아냈다.

요르마 올릴라 회장은 내년에 퇴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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