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배당수익’ 547억으로 1위

입력 2011-02-07 11:32 수정 2011-02-0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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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실적 따라 배당잔치... 오너 일가 부수입 ‘짭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기업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거두면서 주요 그룹 오너일가가 막대한 배당수익을 올리게 됐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재벌 총수 일가 가운데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현대중공업 최대주주ㆍ사진)가 574억7000만원의 현금배당을 받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지난해 287억4000만원이 배당수익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에 이어 3위를 기록했지만, 현대중공업이 올해 현금배당액을 지난해보다 배(3500원→7000원)로 늘리면서 2009년에 이어 2년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에서 260억9298만원의 현금배당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보통주 498만5464주와 우선주 1만2398주, 삼성물산 보통주 220만6110주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중간배당(보통주, 우선주 각각 5000원)까지 합할 경우 이 회장의 지난해 배당수익은 511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의 고배당(보통주 7500원, 우선주 7550원)에 힘입어 385억9000만원의 배당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삼성전자가 현금배당금액을 낮추면서(보통주 5000원, 우선주 5050원) 배당수익이 지난해보다 약 125여억원 감소했다.

이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생명(보통주 4151만9180주)이 아직 지난해 경영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여서 이 회장의 배당 수익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생명이 보통주 1주당 1000원을 배당하더라도 지난해 배당수익인 360여억원을 넘어선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삼성전자 보통주 108만3072주)과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삼성전자 보통주 84만0403주)은 각각 54억1536만원과 42억여원의 배당수익을 받아 이건희 회장 일가의 총 배당수익은 356억원에 이른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현대차 현금배당을 통해 170억9378만원의 배당을 받는다. 하지만 정 회장이 주요 주주로 있는 △현대모비스(보통주 677만8966주) △현대제철(보통주 1068만1769주) △현대하이스코(보통주 802만주) △글로비스(보통주 761만139주) 등의 현금배당이 결정되면 배당수익은 더 늘어난다.

정 회장이 지난해 모비스, 현대제철, 하이스코 등으로부터 배당받은 금액은 195억8367만원으로, 지난해 수준으로 현금배당이 이뤄지면 지난해보다 많은 배당수익(366억7745만원)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정 회장은 328억9000만원의 현금배당을 받아 이건희 회장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현금배당 결정을 통해 34억6191만원의 배당수익을 올렸다. 최대주주로 있는 글로비스(보통주 1195만4460주)가 전년수준인 주당 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면 71억여원의 추가 배당수익을 거둬 오너 3세 가운데 유일하게 배당수익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SK 회장은 SK C&C 보통주(2225만주)와 SK케미칼 우선주(8만7515주), SK㈜ 보통주(1만주)를 통해 156억4263만원의 배당을 받는다. 이는 지난해(74억1000만원)보다 배 이상의 배당수익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주회사인 ㈜LG가 아직 현금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관계로 배당수익이 집계가 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받아 184억2100여만원의 배당수익을 기록했다.

범현대가인 KCC 오너 일가도 배당금으로 올해 주머니를 두둑하게 챙기게 됐다. KCC는 보통주 1주당 7000원이 현금배당을 결정하면서 정몽진 회장 일가가 받을 배당금이 32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정 회장은 지분 17.76%를 통해 130억7000만원의 배당수익을 올렸으며 부친 정상영 명예회장도 73억6000만원의 배당수익을 얻게 됐다. 동생 정몽익 사장과 정몽열 KCC건설 사장도 각각 64억9000만원, 38억9000만원의 현금 배당을 받는다.

아직까지 KCC건설이 현금배당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해 주당 1000원씩 배당을 했던 만큼 이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정 명예회장과 정몽열 KCC건설 사장의 배당 수익은 더 늘어난다.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등 신세계그룹 오너 일가가 신세계의 현금 배당 결정으로 총 128억원에 달하는 배당금 수익을 얻게 됐다.

최대주주인 이명희 회장은 326만2243주(17.3%)의 보유지분을 통해 81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아들이자 2대 주주인 정용진 부회장은 신세계 주식 137만9700주(7.32%)과 신세계 I&C 지분을 통해 를 보유해 35억여원을, 딸인 정유경 부사장은 47만4427주(2.52%)을 보유하고 있어 12억원의 배당금을 각각 받는다.

이외에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 일가도 175억원의 현금배당 수익을 거두게 됐다. 조 회장이 85억원의 배당수익을 받는 것을 포함해 이명박 대통령 사위인 조현범 부사장과 장남 조현식 부사장이 각각 37억7000만원, 30억8000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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