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명의 '박찬구'.. 두명의 '정준양'.. 주목받는 재계 동명이인

입력 2011-02-0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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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박찬구 웅진케미칼 사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포스틸 사장은 한자도 같아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웅진케미칼 대표이사를 겸직한다고? 물론 말도 안 되는 얘기다. 하지만 이같은 오해를 사게 된 까닭은 올해부터 웅진케미칼의 새로운 대표이사 사장에 앉은 인물의 이름이 '박찬구'로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같기 때문. 석유화학업계를 이끌고 있는 두명의 '박찬구'가 모두 워크아웃과 인연이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09년 그룹이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무리하게 인수합병(M&A)하는 과정에서 홍역을 치르며 회사가 채권단에 넘어가는 '굴욕'을 겼었다. 웅진케미칼도 지난 2000년 워크아웃을 겪으며 구조조정을 거쳐 2008년 웅진그룹에 인수됐다.

재계의 동명이인으로 가장 유명한 이름은 바로 '정준양'. 국내 대표 철강그룹인 포스코에는 두명의 '정준양'이 있다. 한명은 포스코 정준양 회장, 또 한명은 정준양 포스틸 사장이다. 정 회장과 정 사장은 한자 이름도 ‘鄭俊陽’으로 같은 데다 1948년생으로 동갑이다. 1975년에 나란히 포스코에 공채로 입사했다.

상황이 이러니 우편물이 뒤바뀌어 오거나, 상사나 부하 직원이 잘못 찾아오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고 전해진다.

정 포스코 사장은 경기 수원 출신으로 서울대 사범대 공업교육과를 졸업했다. 입사 후 제강부장, 생산기술부장, EU사무소장(상무대우), 광양제철소장(전무이사), 대표이사 부사장 등을 거쳤다.

정 포스틸 사장은 서울 출신으로 고려대 금속공학과를 나왔다. 입사 후 품질관리부, 스테인리스 판매부, 포스틸 상무이사, 포스코재팬 사장 등을 역임했다.

OCI 이수영 회장(70·남)과 코오롱 이수영 전무(43·여)는 헷갈릴 수도 없고 헷갈려서도 안 되는 동명이인. 성별도 다르고 나이차도 많기 때문이다.

이수영 OCI 회장은 부친 故 이회림씨가 창업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2세 경영인이다. 지난 68년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동양화학공업에 입사, 부친 밑에서 엄격한 경영수업을 받았으며 96년부터 동양제철화학그룹(현 OCI) 회장직을 맡아왔다. 2004년 3월엔 경총 회장을 맡아 2010년 사퇴하기 전까지 회장직을 세 차례나 연임했다.

올해 전무로 승진한 코오롱 환경시설관리공사 이수영 씨는 재계의 능력있는 여성임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1990년 서울대 노어노문확과를 졸업하고 외국계 회사에서 주로 일했다. 외국계 제약사에 근무하던 지난 2003년,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에 의해 ‘웰니스(Wellness)’에서 그룹의 신사업을 찾는 업무를 맡을 인물로 스카웃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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