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내각을 해산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위 발생 후 처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 연설에서 "내각에 사퇴 입장을 발표하도록 요구했다"면서 29일 중으로 새 내각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번 시위를 계기로 사회, 경제, 정치적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조치를 옹호하면서도 사태해결을 위해 필요한 것은 폭력이 아니라 대화라고 강조했다.
이집트에서는 28일 벌어진 사상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로 최소 2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전역에서 시위에 참가한 수만명의 시민들은 1981년부터 30년간 독재체제를 유지해온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