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반정부 시위의 구심점으로 떠오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정부에 의해 가택연금됐다.
AP통신은 28일(현지시간) 이집트 경찰이 이날 수도 카이로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엘바라데이 전 사무총장에게 주거지를 벗어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보안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엘바라데이 전 사무총장은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격화하자 지난 27일 밤 오스트리아 빈에서 한 달만에 이집트로 돌아와 체제 변혁의 시위를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2009년 11월 IAEA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난 엘바라데이는 이후 지난해 2월 이집트로 귀국해 정치개혁운동 조직인 '변화를 위한 국민연대'를 창설, 헌법 개정과 자유선거 보장을 요구하는 운동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