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겨야 산다" 영화 속 코믹 캐릭터 봇물

입력 2011-01-27 11:00 수정 2011-01-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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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영화 걸리버 여행기,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메가마인드, 평양성
영화 속 웃긴 캐릭터가 뜬다. 최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속 주인공들은 코믹한 콘셉트로 관객들을 만난다. 박스오피스 1, 2위를 넘나들며 흥행몰이에 성공한 영화 ‘메가마인드’의 주인공 메가마인드는 독특한 생김새부터 눈길을 끈다. 망토를 둘렀으면 보통 영웅으로 등장하지만 메가마인드는 남 괴롭히기 좋아하는 악당으로 등장해 관객의 상식을 깼다. 장난스러운 표정과 대사가 관객의 배꼽을 정조준 했다.

개봉 20일여일 만에 누적관객 250만명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라스트갓파더’의 주인공 영구도 주목할 만하다. 심형래는 영구를 내세워 슬랩스틱 코미디를 선보이며 순수코미디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라스트갓파더’에 이어 한국영화의 흥행바통을 이어받은 강우석 감독의 영화 ‘글러브’는 주인공 정재영에 코믹본능을 다시금 불어 넣었다.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하다 음주폭행물의로 KBO에서 제명당하는 역을 맡은 정재영은 다소 거친 캐릭터지만 코믹한 표정과 대사로 극의 무게감을 덜어냈다.

‘헬로우 고스트’의 차태현 역시 코믹연기의 지존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언젠가부터 귀신이 보이기 시작한 극중 상만(차태현 분)은 거머리처럼 딱 달라 붙은 변태귀신, 꼴초귀신, 울보귀신, 초딩귀신 등 소원을 들어달라는 귀신들과 옥신각신 각축을 벌인다.개성 넘치는 차태현의 연기와 귀신캐릭터의 승리인듯 ‘헬로우 고스트’는 개봉 6주차만에 관객 300만명 고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7일 개봉한 ‘평양성’과 ‘걸리버 여행기’ ,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의 주인공들도 코믹코드를 잡았다. ‘왕의 남자’로 흥행감독으로 우뚝 올라선 이준익 감독의 새 영화 ‘평양성’은 ‘황산벌’의 후속작으로 정진영, 이문식, 류승룡, 윤제문을 내세워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노망 든 김유신을 연기하는 정진영은 허허실실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전편에 이어 또 다시 거시기 역을 맡은 이문식의 불쌍한 연기도 주목할만 하다. 각 지역 병사들의 구수한 사투리는 웃음의 포인트다.

반듯한 이미지를 가진 김명민의 연기변신도 주목받고 있다.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에서 김명민은 오달수와 환상의 코믹콤비로 만났다. 김명민은 조선 제일의 명탐정 역으로 공납 비리를 숨기려는 관료들의 음모를 캐기 위해 열연했다.

코믹캐릭터에 ‘걸리버 여행기’의 코믹극의 지존, 잭블랙도 빼놓을 수 없다. 잭블랙은 상상 속 소인국과 거인국을 오가며 판타스틱한 스토리를 펼쳐나간다. 잭블랙은 극중 뉴욕에서 허풍만 잘 떨고 소심하기 짝이 없는 루저남 걸리버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한다. 장면 곳곳에 수려한 말솜씨와 풍부한 상상력의 대단한 뻥쟁이 캐릭터는 2011년 최고의 캐릭터를 완성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영화배급사 관계자는 “지난해 스릴러물이 인기였다면 올해 상반기는 코믹물이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다”면서 “각 연기자들의 코믹연기 변신도 눈여겨 볼만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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