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내 아이한테 좋은 것을 고객에게 전달합니다”

입력 2011-01-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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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마을 개봉점 고은주 점주

▲초록마을 개봉점 고은주 점주(사진=강구귀)

10년차 가정주부가 사장님이 됐다. 하지만 친절한 미소로 고객에 대응하는 것은 10년차 사장님같다. 하루 100~200명이 넘는 고객으로 북적이는 초록마을 개봉점 고은주(40)점주의 이야기다.

고 점주는 고객들로부터 유기농 박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막힘없는 유기농 관련 지식에 고객들이 직접 지어줬다. 그가 이렇게 유기농에 대한 지식이 많아진 것은 아토피로 고생한 아이 때문이다.

올해 4살된 그의 아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토피로 뒤덮인 뉴스에서나 볼 수 있는 극심한 환자다. 엄마의 마음에서 아이의 치료법을 찾던 중 발견한 것이 유기농이다.

태어날 때부터 유기농을 먹여와서 현재 아토피 증세는 많이 좋아진 상태다. 고 점주는 가끔 매장에 아이를 데려오는데 아이가 매장의 훌륭한 광고모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매출을 위한 노력보다 고객의 위치에서 접근하니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 아이한테 좋은 것을 먹이자는 마음으로 고객한테 좋은 것을 판매하니 매출도 껑충 올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 점주에게도 고충이 있었다. 사회생활이 아닌 가정주부역할만 10년을 했기 때문에 고객 대응이 어려웠던 것. 그는 고객들 개개인의 성향이 너무 달랐다고 밝혔다. 터무니없는 반품요구까지 하는 소비자들도 있을 정도다. 이에 그는 철저히 고객의 눈높이에서 고객을 만나는 것으로 문제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이 생각하는 수준에 눈높이를 맞추지 않으면 대화할 수가 없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에 있어 지리적인 이해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사실 그가 창업한 자리는 본사에서도 말린 자리다. 대로변이 아닌 아파트 단지쪽으로 들어간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지금의 자리가 좋은 것을 개봉동 8년 거주 경험으로 잘 알았다. 사람들의 이동동선상 장보는 사람들이 이 곳을 꼭 거치게 되어 있어서다. 그는 “본사에서도 모르는 지금의 자리는 가정주부의 눈으로 찾아낸 곳 입니다”며 “10년간의 장보기가 오늘의 성공적인 창업 능력을 키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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