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최고경영자(CEO) 등 이사회 구성원의 연령을 만 70세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러한 내용을 뼈대로 한 ‘지배구조 모범규준(best practice)’을 만들어 오는 3월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나금융의 이사회는 회장과 사장, 행장, 감사 등 상임이사 4명과 사외이사 9명 등 13명의 이사들로 구성돼 있다.
BOA 등 미국과 캐나다 주요 은행들은 지배구조 모범규준에서 이사회 멤버의 연령을 각각 72세와 70세로 제한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아울러 회장 임기를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사회 멤버 나이 제한과 회장 임기 단축이 결정될 경우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김승유 회장(68)이 3연임한 후 70세에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사의 연령을 제한하고 임기를 단축하는 등의 방안에 대한 해외사례를 검토했다”면서 “다만 이런 방안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은 차기 CEO 후보군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사회가 주도하는 ‘CEO 승계 계획(succession planning)’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