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블루오션 아프리카] ② 전세계 누비는 남아공 기업

입력 2011-01-24 11:00 수정 2011-01-2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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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브릭스 합류한 阿 대표주자

남아프리카 공화국(이하 남아공) 기업들이 전세계를 누비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경영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아프리카 40개 기업을 선정한 결과, 남아공 기업이 절반에 가까운 18개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업들은 남아공 경제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사진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앵글로 아메리칸 본사 (블룸버그)

이 가운데는 광산업체 앵글로 아메리칸과 에너지 업체 사솔, 세계 2대 주류업체 사브밀러(SAB Miller), 손해보험업체 올드뮤추얼, 아프리카 최대 이동통신업체 MTN그룹 등이 이름을 올렸다.

BCG는 연간 매출이 3억5000만~800억달러(약 90조원) 사이인 기업들 중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경영컨설팅업체 프론티어 어드바이저리의 마틴 데이비스 최고경영자(CEO)는 “남아공 같은 작은 국가에서 세계적인 기업을 많이 배출한 경우는 한국을 제외하고 없다”면서 “기업들의 활발한 해외 진출에 힘입어 남아공이 세계 경제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 정유 생산의 40%를 차지하는 에너지업체 사솔은 지난 1955년 세계 최초로 석탄액화연료 생산에 성공한 기업이다. 석탄액화연료는 석탄과 천연가스를 혼합해 만든 합성석유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생산업체 드비어스와 나란히 남아공 광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9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전세계 공급량의 4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백금 생산업체인 앵글로 플래티늄을 거느리고 있고 아프리카뿐 아니라 유럽과 호주, 아시아 등 전세계 광산에서 구리와 철광석, 니켈 등 다양한 광물을 생산한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드비어스의 최대 주주로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시아 캐롤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캐롤 CEO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의 2009년 글로벌 여성 리더 1위에 선정됐다.

사브밀러는 남아공 맥주회사인 사브가 지난 2002년 밀러 맥주로 유명한 밀러를 인수하면서 탄생한 기업이다.

사브밀러는 지난 2008년 벨기에 인베브가 버드와이저를 생산하는 안호이저 부시를 인수해 세계1위 자리에서 밀려나자 지난해 호주 최대주류업체 포스터그룹의 인수·합병(M&A)을 시도하는 등 공격적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드뮤추얼은 매출이 약 470억달러에 달하고 전세계 30개국 이상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으로 남아공 4위 은행인 네드뱅크를 소유하고 있다.

올드뮤추얼은 15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고 남아공에서 인종차별 정책을 철폐한 지 1년 만인 지난 1995년에 미국과 홍콩 등 해외로 진출했다. 올드뮤추얼은 남아공과 영국, 미국, 나미비아 증시에 상장했다.

남아공 최대 은행 스탠다드뱅크는 현재 아프리카 17개국을 포함해 전세계 36개국에 진출했다. 중국 공상은행은 스탠다드뱅크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지난 2007년에 스탠다드뱅크 지분 20%를 55억달러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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