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웬 푸 쫑(67세) 국회의장이 제11차 베트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베트남을 이끌 신임 당 서기장으로 선출됐다.
쫑 의장은 공산당 전당대회 폐막 하루 전인 18일(현지시간) 비공개로 열린 중앙위원과 정치국원 투표에서 고령으로 퇴임하는 마잉 서기장 후임으로 선출됐다.
![](https://img.etoday.co.kr/pto_db/2011/01/20110119025331_baejh94_1.jpg)
이번 전당대회는 향후 5년 동안 베트남의 주요 국가 정책방향을 심의 결정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8일간 열렸고 신임 당 서기장뿐 아니라 쯔엉 떤 상 공산당 사무총장도 차기 국가주석(대통령)으로 선출했다.
응웬 떤 중 총리는 유임됐다.
베트남의 권력 구조는 공산당 서기장과 국가주석, 총리가 권력을 분점하고 있고 국가주석은 군사와 외교를 담당하고 총리는 정치와 경제 전반을 관리하며 당 서기장은 권력 서열 1위로 실권을 쥐고 있다.
그러나 농 드억 마잉 현 서기장이 취임한 지난 2001년 이후 실질적으로는 권력서열 2위인 국가주석과 3위인 총리가 함께 나라를 이끌어가는 ‘삼두체제’를 형성해 당서기의 실제 권한은 상당히 줄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응웬 푸 쫑 신임 서기장은 공산당 기관지 편집장 출신으로 사회주의 시장경제 이론에 박식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967년 국립하노이대를 졸업한 후 공산당 기관지와 당 이념 관련부서 등에서 일했고 1981년 구소련 사회과학원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고 공산당 기관지 편집장을 지냈다.
지난 1994년 당 중앙위원으로 선출되면서 본격적인 당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지난 2006년 5월 개최된 제10차 전당대회에서 국회의장직에 취임했다.
쫑 신임 당서기는 국영기업이 중심이 돼 경제발전을 견인해야 한다는 ‘사회주의 시장경제’ 개념과 용어를 만들 정도로 사회주의 이론에 정통하다.
그는 무리수를 두지 않고 성격이 온화해 연임에 성공한 응웬 떤 중 총리와 새 국가주석에 오른 쯔엉 떤 상 주석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줄 것으로 사람들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