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폭우로 글로벌 '철강대란'

입력 2011-01-17 09:46 수정 2011-01-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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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철강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철강 원료인 석탄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철강 가격이 최근 2개월간 30% 가량 급등하는 등 세계적으로 가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최대 석탄 산지인 퀸즐랜드주에 쏟아진 50년만의 집중 호우로 석탄 생산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FT는 이 같은 상황이 철강 가격과 함께 식품 에너지 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열연강판 가격은 t당 783달러로 37% 뛰며 작년 11월초 이래 최고치로 올랐다. 철강생산 원료인 점결탄 가격은 t당 350달러로 분기 계약 당시보다 55%나 뛰었다.

철광석 가격 역시 사상 최고치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오르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작년 11월 t당 178.30달러에서 20% 상승했다.

철강거래 업체인 스템코의 랄프 오펜하이머 회장은 “퀸즐랜드의 호우가 철강 가격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회사마다 물량 확보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퀸즐랜드주는 세계 석탄 공급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철강 가격 급등은 다른 원자재 가격까지 견인하고 있다.

국제유가(WTI 기준)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식품 가격은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연 50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철강 시장이 글로벌 경제에 치명상을 입힐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철강 가격이 이미 천정이 뚫린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철강 수요가 2008년 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호주의 집중 호우가 계속해서 석탄 공급을 방해할 경우 업계의 감산으로 이어져 가격을 사상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멜린다 무어 상품 전문 애널리스트는 “철강 가격은 업계의 감산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호주 기상청은 오는 4월까지 북부의 불안정한 기상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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