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집 수사’ 이번주 고비…김병철씨 조사 후 귀가

입력 2011-01-17 07: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강희락 전 경찰청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난관에 봉착한 검찰의 `함바 비리' 수사가 이번주 중대한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여환섭)는 지난해 말 강 전 청장과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이 함바 운영권 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이들을 출국금지 조치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여왔다.

여기에 이동선 전 경찰청 경무국장과 배건기 전 청와대 감찰팀장도 출국금지되면서 검찰수사가 탄력을 받아 경찰 수뇌부를 넘어 정관계로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는 섣부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 13일 법원이 강희락 전 청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이 검찰 수사에 암초로 작용했다.

법원이 강 전 청장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충분한 소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검찰 안팎에선 수사 확대는 고사하고 경찰의 전현직 고위간부 수사도 힘들어지게 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브로커 유씨가 일부 경찰관에게서 강 전 청장과 친분을 미끼로 거액의 금품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강 전 청장에게 인사 청탁을 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건설 경기가 꺾이면서 유씨가 어려운 처지에 몰리자 사업을 유지할 자금을 확보하려고 승진에 목맨 일부 경찰관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였을 개연성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함바집 비리’ 혐의로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김병철 전 울산경찰청장이 약 15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17일 귀가했다.

이날 오전 1시께 서울동부지검 청사를 나선 김 전 청장은 기자들에게 "성실하게 진술했다"고 짧게 말한 뒤 곧바로 승용차에 올라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하이브 뒤늦은 대처에…아미 근조화환·단월드 챌린지까지 [해시태그]
  • '선별적 대화'…의사협회 고립 심화 우려
  • K-치킨 이어 ‘K-식탁 왕좌’ 위한 베이스캠프…하림 푸드로드 [르포]
  • 삼성-LG, HVAC ‘대격돌’…누가 M&A로 판세 흔들까
  • 또래보다 작은 우리 아이, 저신장증? [튼튼 아이 성장③]
  • “이스라엘군, 라파 공격 앞두고 주민들에 대피령”
  • 20년 뒤 생산가능인구 1000만 명 감소…인구소멸 위기 가속화
  • '리버풀전 참패' 토트넘 챔스 복귀 물 건너갔나…빛바랜 손흥민 대기록 'PL 300경기 120골'
  • 오늘의 상승종목

  • 05.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348,000
    • +1.63%
    • 이더리움
    • 4,483,000
    • +1.24%
    • 비트코인 캐시
    • 676,500
    • +3.44%
    • 리플
    • 760
    • +1.74%
    • 솔라나
    • 219,100
    • +6.57%
    • 에이다
    • 664
    • +2.79%
    • 이오스
    • 1,186
    • +3.04%
    • 트론
    • 171
    • +0%
    • 스텔라루멘
    • 159
    • +2.5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250
    • +2.42%
    • 체인링크
    • 21,180
    • +5.27%
    • 샌드박스
    • 655
    • +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