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해외시장 개척 "어렵네"

입력 2011-01-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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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등 이머징마켓 인프라 열악

▲카드사들이 국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현지 인프라 구축과 당국의 규제 등으로 인해 진출 속도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사진은 중국 이용자가 인롄과 제휴를 맺은 BC카드의 카드를 사용하는 모습.
올해 국내 카드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지만 그 속도는 다소 더딜 전망이다. 결제시스템과 카드 단말기 등 필수적인 인프라 구축에 있어 신흥시장은 여전히 미흡하기 때문이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신한은행의 베트남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과 협의단계를 거쳐 지난해 카드업 진출을 모색했지만 여전히 가시화 되지 못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충분한 검토 후 초기 사업 규모를 작게 시작할 것”이라며 “이후 사업성과 성공여부 판단이 들면 서서히 속도를 낼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삼성카드 역시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해외진출 방침에 힘입어 탄력을 받을 전망이지만 적극적인 진출에는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삼성카드는 최근 몇 년 동안 아시아 시장 진출을 염두하고 중국내 시중은행들에 대한 검토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뉴욕에 있는 주재사무소의 경우 이미 해외 시장의 동향을 살피는 등 확장 초기 단계를 밟아왔지만 두드러진 결과를 거두지 못했다.

카드사들의 해외진출이 이 같이 더딘 것은 금융업의 일종인 카드업의 특성상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지만 현지 사정상 이 부분이 미비하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업은 결제 시스템과 단말기 등 인프라 구축이 우선시 돼야 한다”며 “열악한 시설로는 절대 나설 수 없는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캐피탈의 해외진출 산업이 자동차 할부금융에 맞춰지는 만큼 최대 자동차 시장이 될 중국과 브라질 등 자동차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곳에 확장의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현지 당국의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중국사무소가 적극적인 진출 단계를 밝고 있지만 중국 당국의 규제가 다른 국가보다 강해 제약을 받고 있다”며 “지속적인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 측은 자동차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브라질에 진출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브릭스의 한 국가인 브라질의 경우 자동차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 향후 계획이 두드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드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주춤한 가운데 비씨카드는 이미 진출해 있는 중국시장을 토대로 해외영업 확대에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비씨카드는 지난 2004년 중국에 진출, 중국의 단일 카드사인 인롄과 네트워크 제휴를 통해 인롄회원의 비씨카드 네트워크 이용 사업을 시작했다. 2007년에는 인롄 제휴카드 발행에 계약하며 이듬해 3월 한국과 중국에서 모두 이용이 가능한 ‘중국통’ 카드 발행을 개시했다.

현재 인롄제휴카드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40만장을 발급했으며 지난 1년간 약 35만장을 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씨카드 측은 “중국인들은 마스터카드와 비자 같은 해외업체보다 자국의 카드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인롄과 제휴로 성공에 힘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비씨카드는 중국뿐 아니라 인롄가맹점이 많이 분포한 홍콩, 마카오 등에 진출할 방침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이 지역의 가맹점들과의 제휴 마케팅 확대를 통해 진출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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