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③ 자원전쟁에 리커창 부총리도 나섰다

입력 2011-01-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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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자원전쟁 어디까지

(편집자주: 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자원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중국 지도층은 물론 기업까지 자원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주요국 역시 바짝 긴장하고 있다. 3회에 걸쳐 중국발 자원전쟁을 진단한다)

<글 싣는 순서>

① 중국 자원개발권 60조원 꿀꺽

② 중국발 자원전쟁에 글로벌 정유업계 ‘휘청

③ 자원전쟁에 리커창 부총리도 나섰다

▲페트로차이나가 이네오스와 합작사를 세우기로 하는 등 중국 에너지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블룸버그

고위 지도자를 선두로‘주식회사 중국’이 자원전쟁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정유업체인 페트로차이나가 영국 이네오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유럽 정유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엑손모빌과 구글에 이어 세계 3대 상장업체인 페트로차이나는 10일(현지시간) 이네오스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스코틀랜드의 그레인지머스와 프랑스의 라베라 정유시설에서 정제와 함께 원유 무역에 나선다.

이네오스는 세계 4대 화학업체다.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페트로차이나는 유럽 정유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확보했으며 선진 석유화학기술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했다.

페트로차이나는 합작 법인의 지분 50%를 보유하게 된다.

계약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페트로차이나는 이네오스와 석유화학 기술은 물론 정제 기술을 공유하기로 해 중국 정유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사의 합작사 설립은 리커창 상무 부총리의 영국 방문 중 이뤄졌다. 리 부총리는 거대 정유사 BP를 비롯한 다른 영국 기업들과도 26억파운드 규모의 투자 계약을 맺었다.

리 부총리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내년 원자바오 총리의 뒤를 이을 후임자로 유력한 인물이기 때문.

리 부총리 주도로 에너지는 물론 전업종에 걸쳐 중국 기업들의 해외사업 확장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중국이 자원전쟁을 가속화하면서 주요국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네오스의 톰 크로티 이사는 페트로차이나와의 합작사 설립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고 “페트로차이나는 이번 계약을 통해 유럽시장에 전략적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의 석유화학 기술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네오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아크릴로니트릴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아크릴로니트릴은 항공기와 자동차제조업에 사용되는 탄소섬유의 재료로서 막대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물질이다.

페트로차이나와 이네오스의 합작 계약 체결에는 UBS가 자문사로 나섰으며 이네오스 측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고용했다.

에너지업종에서 중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앞서 전세계 최대 태양전지용 실리콘 웨이퍼 제조업체인 중국 LDK솔라는 미국 태양광 발전소 건설업체인 솔라파워 지분 70%를 33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는 노르웨이 스타토일의 멕시코만 심해 유전 지분을 매입했다.

HSBC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2년 안에 중국이 미국 멕시코만의 거대 정유사들과 경쟁할 것이라면서 멕시코만 지분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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