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음료업계는 '펄피' 전쟁 중

입력 2011-01-07 08:30 수정 2011-01-0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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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에 소비자 입맛 잡아...中·印 등 이머징마켓 공략

▲코카콜라의 미닛메이드펄피 인도 광고판

글로벌 음료시장이 '펄피(pulpy)' 전쟁에 돌입했다.

음료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코카콜라와 펩시가 펄피음료를 전면에 내세워 이머징마켓을 공략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펄피란 섬유질을 포함시켜 씹는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과즙음료를 뜻한다.

음료업계가 펄피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일음료에 대한 수요도 많아졌지만 100% 과일음료는 유통이 쉽지 않기 때문.

100% 과일음료는 가격이 비쌀 뿐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에 냉장 유통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 않다는 사실도 업계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펄피는 이같은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해결책이 되고 있다.

코카콜라는 지난 2003년 중국 상하이에서 시장 전문가들과 제품 개발에 들어가 10% 과즙음료를 출시했지만 실패를 맛봤다.

소비자들이 과일음료라기보다는 탄산음료같다는 반응을 보였기 대문.

조안나 루 코카콜라 상하이 마케팅책임자는 "당시 소비자들이 과일맛을 느끼고 싶어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면서 "오렌지 펄프를 함유시켜 100% 오렌지쥬스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결과는 대성공. 코카콜라는 2004년 '미닛메이드 펄피'를 출시했으며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경쟁업체인 펩시 역시 '트로피카나 후레시 펄피'와 '와하하' 등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펩시는 2007년 인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펄피음료를 출시했다.

펄피음료의 성공에 고무된 음료업계는 시장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상하이에 9000만달러 규모의 연구개발센터를 짓고 중국은 물론 아시아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차기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루 책임자는 "지속적인 제품 혁신을 이룩할 것"이라면서 "미닛메이드 펄피 밀크를 지난해 중국에서 출시했으며 올해 베트남에서도 같은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펄피음료는) 부가가치를 창조하는 유제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역시 펄피음료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액세스아시아의 폴 프렌치 대표는 "중국 소비자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면서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17.5%의 시장점유율로 중국내 청량음료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 코카콜라의 지난해 연 평균 1인당 소비량은 10년 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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