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인도에 이어 중국 천진에서도 24시간 홈쇼핑 전용 채널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천천CJ(天天CJ)’는 CJ오쇼핑과 ‘천진전시광고공사’(天津電視廣告公司), ‘천진보세구투자유한공사’(天津保稅區投資有限公司) 등 3사가 공동으로 자본금 1000만 달러를 44:51:5로 합작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지난 2008년 10월부터 하루 5시간씩 홈쇼핑 방송을 해 왔다.
‘천천CJ’는 2010년 이후 매월 5% 가량 꾸준히 매출액이 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은 천진 홈쇼핑 시장에서 약 72% 수준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천진 시에서 허가한 유일한 24시간 홈쇼핑 채널이라는 이점 덕분에, 향후 매출 상승은 더욱 가파를 것으로 예측된다.
천진은 중국 4대 직할시 중 하나로, 80년대 심천특구(화남지역), 90년대 상해 푸동신구(화동지역), 2000년대 천진 빈해신구 개발(화북지역)이라는 중국정부의 11차 5개년 계획에 따라 화북상권의 경제, 물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
한국에 비해 고객층이 젊고, 남성들의 구매 비율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윤도선 천천CJ의 총경리는 “천천CJ의 구매고객을 분석해 보면, 25~35세의 젊은 직장인이 전체의 35%로 가장 많다”며 “이들은 새로운 유통 채널, 새로운 상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경향이 있으며 고가 상품에 대한 저항감도 낮아 트렌드를 주도하는 계층”이라고 설명했다.
24시간 방송 시작에 따라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의 판로 역시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천천CJ에서는 해피콜 양면 후라이팬, 도깨비망망이, 한경희 스팀 청소기 등의 한국 중소기업 상품을 판매해 높은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또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CJ오쇼핑의 글로벌 상품 소싱 조직인 CJ IMC(International Merchandising Company)를 통해 리체나, 오쿠, 정관장 등 한국 상품을 런칭 준비 중에 있다.
한편, CJ오쇼핑은 지난 해 4월 중국 동방CJ, 8월 인도 스타CJ에 이어 천진까지 24시간 전용 홈쇼핑 채널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사업의 안정성을 확고히 다졌다는 점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현지의 대형 미디어 사업자와 합작 법인을 만드는 진출 방식 덕분에, 타사에 비해 채널 승인 등 해외 사업 안정화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이해선 대표는 “천진은 최근 2년간 GDP 성장율이 17%대에 달하는데, 이는 중국에서 가장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천천CJ는 24시간 채널 개국에 힘 입어 연내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천진을 넘어 화북 상권을 대표하는 홈쇼핑 업체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