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업용 부동산 회복 조짐

입력 2011-01-04 21:35 수정 2011-01-0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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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사무실 임대가격 3년만에 처음으로 올라

▲지난 5년간 미국 사무실 임대규모 추이(기준:100만평방피트/출처:WSJ)
미국 상업용 부동산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이다.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미국 사무실의 임대가격이 상승하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동산 조사기관 레이스(Rei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사무실의 평균 임대가격은 0.2% 상승한 평방피트당 22.09달러를 기록했다.

사무실 임대가격이 상승한 것은 2008년 2분기 이후 3여년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는 여전히 미약하다. 미 전역의 4분기 사무실 공실률은 전분기와 동일한 17.6%로 평균 임대가격은 2008년 중반의 평방피트당 25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부동산 개발업체들 역시 대출만기가 돌아오면서 자금을 조달받기 어려워 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또 피닉스나 라스베거스 등 지역은 과잉 공급된 상태다.

하지만 기업들의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미국 전역의 상업부동산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피츠버그,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지역의 사무실 임대가의 상승폭은 금융업과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사무실 수요가 늘면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례로 지난달 프랑스 금융업체인 소시에떼제네랄은 뉴욕 맨해튼 파크애비뉴에 위치한 44만4000평방피트 규모의 사무실을 20년간 임대한다고 밝혔다.

IT기업인 MCPc 역시 지난주 클리브랜드 시내에 위치한 9만8000평방피트에 달하는 사무실을 10년간 빌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자금력이 풍부한 부동산 투자자들은 이러한 회복세를 감지하고 경기침체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급락한 도시들에 일제히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파크웨이프로퍼티즈는 아틀랜타에 위치한 50층 건물을 평방피트당 346달러인 1억6730만달러에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79개 대도시 지역간 편차가 크지만 전국적인 평균가가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것은 많은 지역에서 힘의 균형이 임대인에서 임차인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WSJ은 분석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금융위기로 인한 고용시장 악화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9월까지 미국의 사무실 공실규모는 1억3780만 평방피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미국에서 임대된 사무실의 규모는 250만 평방피트 늘어나면서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상업용 부동산시장이 회복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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