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뽑은 올해 증권뉴스 10선

입력 2010-12-26 12:17 수정 2010-12-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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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는 27일 임원단과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2010 증권시장 10대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상승세를 이어가는 코스피지수 2000 돌파와 IPO 최대규모, SPAC활성화 등 긍정적인 뉴스와 11.11 옵션만기 쇼크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유럽 재정위기 등 불안사항들도 10대뉴스로 꼽혔다.

[증권시장 격변]

△ 코스피 2000돌파, 시가총액 사상 최대 달성

코스피지수가 2007년 11월 이후 3년1개월여 만에 2000선을 돌파하면서 연중 최고치인 2.38.11p(12월22일 종가기준)를 기록했다. 한해 유럽지역 재정위기, 중국 긴축정책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의 실적 호조와 민간소비 증가,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라 지수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IT, 자동차 산업의 수출 증가와 설비투자 확대 등에 따라 증시 시가총액도 1133조6191억원(12월23일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코스피의 승승장구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은 500p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24일 종가기준 499.63p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말 513.57p 대비 13.94p 떨어진 수치다.

△ IPO 10조 돌파, 사상 최대

올해 IPO 규모는 10조908억원으로 지난해 3조3839억원 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했고 2002년 이후 최대치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25개 기업의 20일 기준 시가총액은 37조7553억원으로 지난해 상장된 13개기업의 11조3759억원보다 232%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던 무학, 신세계푸드, 동양시스템즈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하고, 삼성생명(4조8881억),대한생명(1조7805억), 만도(4980억)등 대형기업이 신규 상장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래소측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국내기업의 실적 개선효과와 경기전망 기대감이 IPO규모를 키운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 웅진에너지, 아이마켁코리아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2008년 금융위기로 보류했던 기업공개를 다시 추진하면서 올해 IPO시장이 활황하는데 한 몫 했다는 분석도 있다.

△ 코스닥, 우회상장제도 등 신뢰회복문제

2009년 우회상장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시가총액 4000억원에 달했던 네오세미테크가 분식회계와 대표이사 횡령등으로 올해 8월 상장폐지됐다. 이후 코스닥 신뢰성 문제와 우회상장제도가 개선되야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거래소와 감독당국은 우회상장의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우회상장에 대한 질적심사제도를 도입하는 등 제도를 개선하고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외국인 파워]

△ BUY KOREA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1조2436억원을 순매수해 2009년부터 2년 연속 외국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외국인은 32조3902억원을 순매수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 시총비중도 32.96%까지 늘었다.

△ 11.11 옵션 만기일 쇼크

옵션만기일인 11월11일 장종료 동시호가 시간대에 외국계 증권사를 통한 프로그램매도가 쏟아지면서 주가지수가 53.12p 폭락하는 사건이 터졌다. 이로 인해 일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많게는 수백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했다. 대표적으로 와이즈에셋운용은 9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이 발생했고 와이즈에셋이 지급하지 못한 사후증거금 및 손실액은 하나대투증권이 대납했다. 이번 사건으로 외국인들의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제기됐고 금융투자업계의 관리감독 강화와 차익거래 모니터링 강화, 프로그램매매 신고 규제 강화 등의 재발방지 조치가 시행됐다. 뿐만아니라 현행 사후증거금제도와 일중 주문한도, 임의 종료(Random end)제도 확대, 포지션 한도 제한등에 대한 제도개선도 논의중에 있다.

[Global Korea]

△서울 G20 정상회담

서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도 증권시장 10대뉴스에 꼽혔다. 신흥경제국 가운데 최초 G20 정상회의를 열어 외교적 역량을 인정받고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증시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는 환율과 경상수지 불균형,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등의 내용이 담긴 서울선언문이 발표됐다.

△ 유럽 재정위기

그리스에서 시작된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악화가 글로벌 금융위기 회복의 발목을 잡았다. 재정이 악화된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하향조정되면서 PIGS(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상반기 세계증시 조정의 계기가 됐다. 지난 5월 유럽연합(EU)와 IMF가 대규모 구제금융대책을 발표하면서 안정을 되찾는듯 했으나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요청하고, 스페인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불안정요인으로 다시 부각됐다.

[트렌드]

△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상장 활성화

올해 24개의 SPAC(시가총액 6292억원)이 상장했다. 스펙은 자본시장을 통한 우량중소기업의 신속한 상장, 자금조달 및 기업구조조정지원이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정부가 합병관련 세제를 개편하면서 내년으뢰 미뤄진 M&A가 더욱 활성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한해 상장된 SPAC]

△ 스마트폰 열풍

올해 스마트폰 가입자는 지난해의 10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스마트폰 관련 업계에 대한 관심도 집중했다.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서비스 개발과 마케팅 경쟁이 고조되면서 무선단말을 이용한 증권거래가 꾸준히 늘었다. 증권사에서는 스마트폰용 HTS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며 고객 확보를 위한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내놓기도 했다. 무선단말을 활용한 거래대금 비중은 유가증권시장 1.96%, 코스닥시장 3.76%까지 늘었다.

[남북관계 냉전모드]

△ 연평도 포격

올해 서해바다는 전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세차례 북의 도발이 있었다. 1월 연평도 해안포 발사, 3월 천안함 침몰사건에 이어 11월23일에는 연평도 포격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연평도 포격은 한국 영토에 대한 직접적인 발포이기때문에 국내외적으로 큰 충격과 우려를 가져왔다. 하지만 증시는 단기조정을 거치고 재상승해 2000선 돌파까지 이어갔다. 증시는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는 제한적으로 평가되고 있고 경제지표나 실적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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