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으로 들어간 골프장

입력 2010-12-2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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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말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촬영지인 해남 땅끝 마을의 파인비치링크스 골프코스

“어디서 많이 본 골프코스인데...”

골퍼들은 주말이면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보면서 아름다운 골프장의 풍광을 만끽할 것이다. 강추위에다 눈까지 내려 골프장행이 쉽지 않은 요즘 골퍼들은 드라마 속 골프코스의 푸른 잔디를 보며 위안을 삼을는지 모른다.

매회 파인비치링크스의 코스와 럭셔리한 숙박시설, 클럽하우스가 골퍼는 물론 일반인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 ‘시크릿 가든’. 특히 극중 오스카(윤상현)와 윤슬(김사랑)의 애틋한 키스장면이 바다를 배경으로 연출된 곳이어서 “우리나라 골프장 맞느냐”는 문의가 쇄도했다는 후문이다.

‘시크릿 가든’은 남녀의 영혼이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독특한 소재의 로맨틱 판타지 드라마다. 실제로 털털한 길라임(하지원)과 ‘까도남’ 김주원(현빈)의 영혼이 바뀌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 드라마에 수시로 등장하는 곳은 해남 땅 끝 마을에 자리잡은 파인비치링크스 코스다. 보성건설(회장 이기승)에서 운영하는 이 골프장은 이미 올해 창설한 프로골프대회 한양수자인-파인비치링크스오픈 개최지로 골퍼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 골프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 해안을 따라 조성된 명품 골프장 페블비치의 사이프러스포인트와 많이 닮았다. 풍광이 뛰어나고 해안절벽을 활용한 절묘한 설계가 골퍼들에게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는 곧잘 관광지로 변한다. 인기를 끈만큼 그 파괴력은 크다. 또한 그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 골프장도 예외는 아니다.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는 않지만 골퍼에게 골프장을 각인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그동안 골프나 골프장은 드라마 속 맛을 내는 양념처럼 등장했다. 그러다가 2002년 본격적인 골프 드라마 SBS‘라이벌’의 촬영지로 아난티클럽서울(경기 가평)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 클럽하우스는 MBC 특별기획드라마 ‘내 여자’에서 회장 저택으로 사용됐다.

파인리즈리조트(강원 고성)는 KBS 2TV ‘천하무적 이평강’, SBS 금요드라마 ‘소금인형’, ‘날아오르다’, MBC ESPN ‘이경규의 골프의 신’ 등 각종 프로그램을 오가며 드라마 촬영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담양다이너스티CC(전남 담양)는 고현정을 최초 여성대통령으로 만든 SBS‘대물’과 시청률 28%를 웃돌았던 KBS 2TV ‘꽃보다 남자’, ‘아가씨를 부탁해’ 등을 찍으며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에머슨퍼시픽그룹(회장 이중명)이 운영하는 힐튼남해골프&스파리조트(경남 남해)는 지난 2006년 MBC ‘환상의 커플’ 주 촬영 무대로 등장하면서 홍보 효과를 누렸다. 또한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꽃보다 남자’등의 드라마를 찍으면서 이국적인 분위기의 명소가 됐다.

파인스톤컨트리클럽(충남 당진)은 KBS주말특별기획 드라마 ‘열혈 장사꾼’의 촬영지. 당진의 늪지대와 염전을 개발해 명품 퍼블릭 코스로 탄생했다.

중문골프클럽(제주 서귀포시)은 이병헌과 송혜교가 열연한 SBS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로 이병헌의 골프 실력이 공개되기도 했다.

현대가 운영하는 제주 해비치호텔&리조트 제주(제주 서귀포시)도 ‘불새리안(불새 안에 사는 사람들)’이란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인기몰이를 했던 MBC 드라마 ‘불새’의 촬영지. 이곳에서 ‘불새’ 뿐만 아니라 ‘개인의 취향’, ‘나쁜 남자’, ‘아이리스’등 많은 드라마를 촬영했다.

라온골프클럽(제주 제주시)과 자회사인 더마파크, 라온승마클럽, 라온목장이 최근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곳을 배경으로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꽃보다 남자’, MBC 아침드라마 ‘분홍립스틱’, SBS 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 SBS 드라마 ‘사랑은 아름다워’의 촬영지로 등장했다.

전국 평균 시청률 40%를 넘었던 KBS 2TV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 나온 구일중(전광열) 회장 저택은 9홀 퍼블릭코스 청남대골프장에서 찍었다.

한편 극중 골프장 배경에 대해 최상진 파인비치링크스 총괄사장은 “골프장이 드라마에 등장하면서 대중과 많이 친숙해 지고 있다. 골프장 입장에서도 홍보효과를 크게 보고 있다”면서 “보다 긍정적인 측면이 강조된다면 골프리조트는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 장소로 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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