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물류까지"…물류업계 초비상

입력 2010-12-22 11:00 수정 2010-12-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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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신사업에 물류 추가…진출 초읽기

▲삼성SDS와 합병설이 나돌고 있는 삼성전자로지텍의 직원들이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물류센터에서 물류 배송에 나서고 있다.

삼성그룹이 삼성SDS를 중심으로 물류사업을 확대할 움직임에 물류업계가 초비상 상태다. 삼성전자의 해외 수출 물량이 100조원을 넘어섰고, 그동안 세계 각지의 원자재 조달과 제품 수송을 현지 업체에 위탁하는 방식을 활용해 왔다는 점에서 삼성이 물류사업에 본격 참여할 경우 메가톤급 파장을 예고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SDS는 정관 변경을 통해 신사업에 물류를 추가하는 등 물류사업 진출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삼성그룹이 확정한 핵심성장 동력중에 하나인 삼성SDS의 물류사업은 삼성전자 물류 사업을 기반으로 대외 물류 시장을 적극 공략, 글로벌 물류 회사로 거듭난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 설립 이래 최대 규모로 진행된 임원승진 인사에서도 물류전문가 출신을 경영진에 전진 배치했다. 물류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형태 글로벌LPO(Logistics Process Outsourcing)사업부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것을 놓고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물류사업 진출을 위한 본격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SDS-로지텍 합병하나= 관련업계도 삼성의 물류체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SDS는 올 초부터 대한항공과 범한판토스 등 항공 및 해외물류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했다.

특히 지난 6월 범LG계열의 물류회사인 범한판토스와 삼성SDS가 인력 스카우트를 놓고 법적 공방을 벌이는 등 업계에서는 삼성SDS의 물류업 진출을 둘러싸고 이미 신경전이 시작됐다.

현장에서는 삼성SDS의 중견 물류컨설팅업체의 인수설, 삼성전자로지텍과의 합병설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삼성그룹 내에는 전자 계열사에 대한 물류를 취급하는 자회사 성격인 삼성전자로지텍이라는 물류회사가 있지만 정작 이 회사가 삼성전자 물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도 못미치기 때문이다. 취급 물량 대부분이 수출품인 까닭이다.

삼성SDS와 로지텍이 합병을 할 경우 물류 사업도 확대, 사업규모도 커지면서 외부 물류협력사와의 계약을 통해 물량을 운송하던데서 벗어나 삼성 계열 전체 물량을 취급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의 전체 물량을 책임질 경우 연매출은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SDS의 삼성전자로지텍 인수 계획은 크게 부각되고 있다.

◇ 대한통운 인수 하나= 물류업계는 삼성이 물류 사업 확장을 위해 대한통운을 인수할 경우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신임 고순동 SDS 사장은 M&A를 성장의 도구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신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삼성SDS가 로지텍와 합병후 본격적인 물류 사업에 진출했을 경우 기존 삼성이 일부 물류협력사와의 계약을 통한 물류 만을 회수, 업무를 승계할 뿐이지만 대한통운을 인수할 경우 그 의미는 크게 달라진다.

대한통운을 인수한다면 삼성SDS는 삼성그룹의 2자 물류 뿐만 아니라 3자 물류로의 진출 및 향후 전문물류업체로서 전

문성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기업의 물류자회사 확대와 관련, 여전히 단순 수송과 보관 등만을 제공할 뿐 대외적인 전문 물류서비스를 의뢰받아 처리하기에 전문성이 부족이 늘 문제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삼성SDS가 대한통운 인수에 성공할 경우 그동안 전문 물류업체로서 80년을 지켜온 대한통운의 물류 운송 경험을 토대로 사업확장과 전문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다.

업계관계자는 “대한통운 인수는 각 그룹들에게 물류 네트워크 확장과 전문성을 모두 갖추게 할 것”이라며 “특히 삼성SDS의 경우 물류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면 기존 그룹 내 물량 뿐 아니라 3자 물류 등에도 영향력을 가져 물류 업계 전체가 긴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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